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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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집 전곡 리뷰] 진심을 다해 응축한, 태지가 내려주는 그 진한 에스프레소 서태지 8집 ATOMOS
삿갓쓴 삐삐  2010-03-02 22:16:11, 조회 : 899, 추천 : 146



0. 들어가며



8집은 크게 '서태지'를 키워드로 풀 수 있는 스토리텔링과
처음 8집 티져영상에서 보여졌던 여러가지 세상 밖의 이야기로 풀 수 있는 스토리텔링

두 가지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봐.



근데 나는 일단 '서태지'란 키워드로 8집 전곡을 해석해봤어.


우리가 하는 일이 맨날 '서태지'란 이름을 가지고,
'옵화'란 사람을 가지고 삽질하는게 일상이다 보니...뭐...

우리 운명이 그렇지 뭐 ㅋㅋ

근데 미리 말해두지만 매우 긴 삽질이 될거야 ㅠㅠ

이렇게 길어도 이 글로
과연 8집에서 태지가 담아내려 했던 그 마음을 다 헤아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정성을 다해 썼어.

꿈보다 해몽일지도 모르지만
리뷰라는게 원래 지 마음대로 삽질해도 아무도 뭐라하지 않는 그런....
(아니..아무도 뭐라하지 않지는 않는건가; ...쿨럭;무슨말이지; 암튼 ㅋㅋ)
뭐 그런거 아니겠어

긴 삽질이만 나름 정성을 들여서 썼기 때문에
길더라도 끝까지 읽어준다면 정말 고마울 것 같아 :D













1. 18년 만에 꺼내놓은 서태지의 욕심 & 버팔로의 자화상 Moai





처음 모아이를 들었을 때 가장 눈에 들어왔던 부분은 바로


‘이젠 All I Need 저 모아이들에게 나의 욕심을 말해볼까 이젠...’



이 부분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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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이.


모아이는 억겁의 시간 동안,

가늠할 수도 없을 만큼 오랜 시간 동안

한 자리에, 서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지.


오래도록 변치 않고 한 자리에 남아

언제 올지 모를 그 누군가를..



어느 공연에서부터였는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언제부턴가 태지는

‘저 모아이들에게 나의 욕심을 말해볼까 이젠 ’ 을 이야기 할 때

손가락으로 우리들을 가리키기 시작했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우리’ 들을.




우리는 우리가 왜 모아이냐...

우리가 그렇게 대두냐며

장난스럽게 웃어넘기기도 했지만,


그 제스춰를 통해 태지는

우리에게 분명하게 이야기 하고 있었던 것인지도 몰라.



‘모아이’는 바로

18년이란 시간 동안,

변치 않고 언제나 그 자리에 남아 태지를 기다려 주었던,

'우리'의 모습을 상징하고 있다는 것을.



그토록 오랜 시간이 지나는 동안에도

변치 않고 한 자리에 남아

태지를 기다려준 우리의 모습이 형상화 된 것이라는 걸.



모아이 뮤비를 보면

계속해서 급격하게 변하는,

기후 변화를 나타내는 컷들이 자주 나오지.


태양이 떴다 지고, 구름이 몰려왔다 몰려나가고..


그렇게 잡을 수 없을 만큼 빠르게 흘러가고 변화하는 모든 것들.


바람이 불고, 해가 지고 뜨는 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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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급격한 시간의 변화 속에도 변하지 않고 우뚝 서 있던 모아이.

이름 모를 언덕 위에 서 있는 ‘모아이’만은,


어디로도 떠나지 않은 채

한결 같은 모습으로

떠나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던 거야....


바람의 풍화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자신의 몸에 간직한 채.



그리고 그 '모아이'를 떠나

오랜 시간 정처 없이 떠돌던 태지는,

마침내 '모아이'가 있는 곳으로 돌아와 이야기 하지.



이제는 나의 욕심을 말해보려 한다고.

숨겨왔던 나의 진심을.

나의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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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비 마지막에 다소 뜬금없이 등장한 'UFO'.

그 'UFO'가 바로 태지와 우리를 연결시켜주는 매개체.


태지가 굳이 다른 이동수단이 아닌

'UFO' , '미확인비행물체'를 타고

우리에게 오려 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UFO'는 시공간을 초월하여 이동할 수 있는

범우주적 '이동수단'.



또한, 과거든, 미래든, 현재이든 간에

언제라도 '너에게' 달려갈 수 있는 만능 비행물체.


그리고 'UFO'는 아무나 볼 수 없지.


모두 '땅'을 보며 걸을 때

유일하게 '하늘'을 올려다 보며

미지의 누군가를 갈망하는 사람들만이

목격할 수 있는 미확인 비행물체.


태지가 8집 첫 프로모션을

'미스테리 서클'로 정한 것은 바로 그 때문일거야.


'모아이'처럼

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그 자리에 서서 나를 기다려준 너희들이라면..



이렇게 난해하기 그지 없는,

기하학적 무늬의 sign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내가 보낸 신호임을 알아채주겠지...


세상 사람 모두가

그저 하나의 해프닝으로 생각하고 웃어 넘길 일을...

너희들은 결코 지나치는 법이 없이

그것이 내가 너희들에게 보낸 'sign'이란 것을 알아채주겠지...

그래주겠지...



라는 믿음.



만약 그렇게 된다면 8집에서 내가 들려주려 하는 '소리'도 들을 수 있을테니까.






그 믿음 하나로 실행한 무모하기 짝이 없는

8집의 첫 프로모션.

미스테리서클 프로젝트.



그의 믿음이 결코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듯

모아이, 버팔로, 팔로쓰들은

그것이 태지가 보낸 신호라는 것을 귀신처럼 알아채고

다시금 그를 맞이할 준비를 했지.

사정없이 발굽을 갈아대면서.





4년 7개월간 변치 않고

한 자리에 서서 기다렸던 그 사람.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쳐 속이 타들어가고

애간장이 타도 오매불망 돌아오기만을 손 꼽으며 기다렸던 그 사람.



우리를 '모아이'로 만들어버린 단 한 사람.



내 삶의 단 하나의 희망,

'서태지'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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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콩♥Cute태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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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은퇴 후 태지가 지나온 시간들의 흔적 Human Dream





휴먼드림에서 태지는

Nobody Feel me now , Nobody Save me now

라고 이야기 하고 있어.


아무도 나를 느낄 수 없고, 아무도 나를 구할 수 없고

나조차도 나를 구할 수 없는 그런 시간들.



예전에 배철수 음악캠프에서 태지는

은퇴하고 나서 미국에 갔을 때 무엇을 했느냐는 질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하루 종일 멍하니 앉아 있었다고 했었지...


멍하니.

우두커니....

마치, 마음을 잃어버린 로보트처럼.


1992년부터 시작되었던

한국에서의 태지보이스의 삶, 시간들.


4년이란 시간 동안 대한민국을 통째로 들었다 놓으면서 받았던

온갖 스포트라이트와 관심. 압박과 부담. 질투와 눈총. 질시의 시선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주었던 격려와 함성. 환호와 박수. 넘치는 사랑.




그 모든 것들의 고리를

마지막 작별의 시간도 못 가진채

아직도 하지 못한 말들을 남긴 채

단숨에 끊고 훌쩍 떠나버려야 했던

아직은 어리기만 했던 24살의 청년 서태지.



그렇게 대한민국에 ‘살아있는 전설’로 박제되어 버린

24살의 청년 서태지,

그 속에 숨은 인간 정현철의 마음을

우리가 감히 짐작이나 할 수 있었을까.



남아있던 우리조차 감당할 수 없던

그 엄청난 기억과 추억, 시간들을

스스로 감당해내야 했던

24살의 청년 서태지, 인간 정현철

그의 마음을.




그렇게 항상 자신의 귓가에서 맴돌던

팬들의 함성, 세상의 소음을 뒤로 한 채

그 모든 소리가 사라진 낯선 곳으로 떠나

그가 맞이하게 된 새로운 날들의 아침과 저녁은,

그에겐 한동안 해석 불가능한 풍경들이었을테지..




그 급격한 온도의 차.

네온사인 덫을 뒤로 등지고

내가 벗어두고 온 날들과의 엄청난 간극.



자신조차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없는 혼돈의 시간들.



그 혼돈의 시간 속에서 태지는

마치 기억을 잃어버린 사람처럼 멍하니 앉아

한동안 진공상태와도 같은 시간들을 경험했을거야.


아무것도 느낄 수 없고, 아무 것도 생각할 수 없는

진공상태와도 같은 시간.





Nobody Feel me now , Nobody Save me now



하지만 진공상태는 언젠간 깨질 수 밖에 없지.




인간의 마음은, 인간의 기억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순간에조차

스스로 그 의미를 찾아 끊임없이 어딘가로 달려가려고 하니까.



그렇게 진공상태가 깨어지고

다시금 맞닥뜨리게 된 기억의 소용돌이.

혼돈의 블랙홀.



그렇게 되자

한동안 기억을 잃어버렸던 사람이

다시금 정신을 차리게 되었을 때

처음 떠올리는 질문이 그러하듯


나는 누굴까...왜 여기 있는걸까...


라는 질문이 태지의 머릿 속에서 한동안 맴돌았을테지.






'내가 정말 음악했던 사람이 맞긴 맞았나....

그 곳에서 내가 보냈던 시간들은 꿈은 아니었나'


라고 이야기했던 배철수 음악캠프에서 태지의 말들처럼.





널 닮은 눈물로 밤새워 푼 계산이 내겐 또 뿌찢 뿌찢 뿌찢

이런 맙소사 Breedy 슬픔이란 걸 안 것 같아 난 이젠 어떻게 하면 돼?






그렇게 다시 시작된 기억의 해체와 조립 속에

엄청난 감정의 격변을 겪으면서

태지는

자신이 과거의 시간들 속에서 얻은 것과 잃은 것,

남겨둬야 하는 것과 흘려보내야 하는 것,

벗어두어야 하는 것과 새로 입어야 하는 것,

멈춰야 할 것과 새로 시작해야 할 것들에 관해

모든 정리를 마치게 되었겠지.



그리고 그렇게 과거 시간들의 조립과 해체가 끝나게 되자

다시금 깨어난 자신의 새로운 감정에, 새로운 마음에

태지가 놀라움을 느끼며 던지게 되는 물음.




‘이런 맙소사 Breedy 슬픔이란 걸 안 것 같아 난 이젠 어떻게 하면 돼?’




과거의 허물을 벗고 새롭게 태어난 자가 자신에게 해줄 수 있는 최초의 말.

난 이제 어떻게 하면 돼...



Human feel me Human Dream



그 질문을 통해 다시 ‘인간의 마음’을 찾게 된 서태지,

인간 정현철은 다시 ‘인간의 꿈’을 꾸게 되지.




난 더 이상은 못 부르겠다고.

똑같은 노래를

똑같은 표정으론

두 번 다신 부를 수 없다고.


이제는 정말로 나만의 노래를 할 것이라고...

나만의 소리를 찾을 것이라고.










굉장한 일이었어 모든 건 달라지고
예전에 내 모습이 돌아오는 것 같았어

이제 난 또 다시 일어서는 거야
날 힘 있게 다시 만들거야


-5집 take 6 中-


















3. T’IKT’AK - 자신의 소리를 찾으려 한 그가 맞닥뜨린 현실





그렇게 감당하기 힘든 시간들을 이겨내고,

다시 태어난 그가 새로운 소리를 찾기 위해

다시금 세상으로 발을 내딛은 순간 그 앞에 펼쳐진 풍경.



바람은 날카롭고 세상은 아직 어두운 밤.


틱탁, 틱탁,

내가 진공 상태에 있는 동안,

그렇게 세상의 시간이 가는 동안,

변해버린 수많은 것들.


그가 다시 걸어나온 세상은

예전에 그가 있던 곳과는 전혀 다른 풍경.



A New Order For The World Why You Can’t Cry?




새롭게 태어난 그가 발을 내딛은 세상은

울 수 없는,

진심을 표현하는 것조차 힘이 드는 공간.



내 진심을 표현하기 위해선,

세상의 수많은 소음 속에 내 소리를 내지르기 위해선

난 더 강해져야해...

좀 더 용감해져야해!




같지 않았던 잡설이 판치는 곳

누구나 맘껏 짖어대는 이 곳에서

권위적인 모습,

우습지만 못난 전통세습으로

칼과 장미를 밀어놓고 그제야 대화를 시작하는

심사의 세대 닫힌 너의 술책에

더 이상 당하기만 할 순 없어.



그리하여 나는

나에게 알 수 없는 혐의를 남긴 이 위선 가득한 탱크를 향해 쿵!


그리고 마침내





Destroy the world!






사람들은 내게 미쳤다고 그래. 모두 그래

다들 그래 맞어 그래 난 미쳤어.


그런데 난 더 미치고 싶어!


맑은 산소와 태양, 바람 모두 충분한데도

그토록 외롭기만한 너를 그냥 내버려 둘 수만은 없어


그리하여 나는

빈듯했던 네게 울트라 같은 펀치!


뚜렷한 가치를 담지 못한 너의 텅 빈 Brain에 울트라 같은 펀치!


비호로 집어 쓴 너의 감투로  간듯했던 네겐 울트라 같은 펀치!!!!!



펀치!



펀치!



펀치



펀치



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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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 내가 가장 두려워했던건
너를 믿지 못함이 아니라 나를 믿지 못함이었다

아무런 시간과 위로 없이
시간과 이 시대의 속도감을 이겨온, 너에게
내가 약속이 되고 위로가 되었으면

너를 믿어왔고 내가 나를 믿게된 오늘
뭐든 다시 시작할 것이며 무엇에든 용감해져야지

그리고 내일, 우리 만나자

- 6집 Special thanks to the F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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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집으로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온 태지가

공항 문을 열고 나오면서부터 시작된, 언론의 무차별적인 공격.

그 어느 활동보다도 많은 공격과 비난을 받았던 6집 활동.

지칠 줄 모르고 계속되는 외부의 공격에

누구보다도 가슴앓이를 해야 했던 6집 때 우리 모습.



‘틱탁’은 어쩌면 은퇴 후 6집으로 컴백했던 태지가

겪어야 했던 상황을 묘사하고 있는 것인지도 몰라.


태지도 우리도 더 강해져야만 했던 6집 활동.


너의 음모를 증명할 진실을 카운트 하기 위해

우리가 벌였던 수많은 투쟁과 저항.

이은미 발언부터 컴백홈 사건 연제협 공격으로 이어지던 그 수많은 음모들. 술책들

그런 시간들 속에 태지는 우리를 향해 이렇게 이야기 했었지.



‘즐겁게 저항하자!’



저 말 하나가

6집이 태지에게 또 우리들에게 어떤 시간들이었는지를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인지도.























4. 17년 만에 밝히는 '너에게'의 비밀 BERMUDA [Triangle]






그렇게 해서 치열했던 6집 활동이 끝이 나고,

외부의 적이 사라지고 나자

내부에 잠재해 있던 숨어있던 말들이

고개를 치켜들고 하나 둘 밖으로 삐져나오기 시작한 그 때.


6집 이후의 시간들.


그 상황을 태지는

6집의 히든트랙 너에게 리믹스 곡에서 이미 예견하고 있었지.



‘세상은 결국 변하겠지! 우리도 달라지겠지.

생각해봐! 생각해봐! 다 잔뜩 힘든 일이겠지!‘

라고...


6집을 통해 우리는 결국 세상이 변해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


‘서태지가 누구에요?’라는 질문이 나오기 시작한 것도 바로 그 때부터였으니까.
‘서태지가 누구’인지도 모를 만큼 그렇게 변해버린 세상.




이제 남은 것은 바로 우리.

우리 스스로의 문제.

변하게 될지도 모를 우리들의 문제.



세상은 결국 변했어.

그런데...너희들은 변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 자리에 그대로 있을 수 있을까?


그 질문에 대해 태지는

‘버뮤다 트라이앵글’의 첫 문장을 통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하고 있지.


갓 빌린 소설처럼 짓궂은 질문처럼 뚜렷한 답을 해줄 수는 없겠지 라고...




이것은 어쩌면 태지보이스 2집 ‘너에게’ 에서

태지가 우리에게 들려주려했던 이야기의 축약된 표현일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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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모든 걸 좋아하지만
그래서 너를 안고 사랑한다고 이야기 하고 싶지만
나에겐 자꾸만 두려움이 앞서는걸...

자꾸만 많은 생각들이 네 앞을 가로 막는걸...
시간이 흘러, 세상이 변하고 나면,
지금의 이 예쁜 우리의 마음이
변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나는 그대론데, 너는 변해버렸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그래서 나는 자꾸만 너의 말들을 웃어넘기고
너의 따뜻한 시선을 외면하고 얼굴을 돌리려 하지..

하지만 그건 너를 싫어해서가 아니야...

단지 나는,
갓 빌린 소설처럼
짖궂은 질문처럼 그 질문에 대한
뚜렷한 답을 해줄 수 없어서 이러는 것 뿐.


우리의 이야기는
‘갓 빌린 소설’처럼
아직은 그 끝을 알 수 없는,
이제 막 그 '시작'을 써내려간 이야기에 불과한 걸.


그렇기에 내가 지금 너에게
‘나는 변치 않고 이 자리에 그대로 있을 수 있는데,
너도 변치 않고 나와 함께할 수 있니?’라고 묻는 것은...

어쩌면 너의 마음을 다치게 할지도 모를 짖궂은 질문.




그래서 지금의 나는 너에게 뚜렷한 답을 줄 수 없어.


네가 소녀에서 어른이 되고,
네가 어른들이 모르고 있다고 하는 많은 것들을 알게 되는 순간,

그 때는 어쩌면 '너에게'
내 마음을 이야기 해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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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말들을 웃어 넘기는 나의 마음을 너는 모르겠지
너의 모든 걸 좋아하지만 지금 나에겐 두려움이 앞서

너무 많은 생각들이 너를 가로막고는 있지만
날 보고 웃어주는 네가 "그냥 고마울 뿐이야"

너는 아직 순수한 마음이 너무 예쁘게 남았어
하지만 나는 왜 그런지 모두가 어려운 걸

세상은 분명히 변하겠지 우리의 생각들도 달라지겠지
생각해봐 어려운 일 뿐이지

나에게 보내는 따뜻한 시선을 때로는 외면하고 얼굴을 돌리는걸
넌 느끼니 너를 싫어해서가 아니야


- 2집 너에게 中 -
















‘버뮤다 트라이앵글’은 어쩌면 17년 전 태지가

‘너에게’에서 숨겨두었던 마음.


우리에게 묻고 싶었지만,

그리고 답하고 싶었지만

차마 물을 수도, 답할 수 없었던, 말들에 대한 고백일지도 몰라.



물론 버뮤다 트라이앵글은

태지가 여러 인터뷰에서 말했듯 ‘남녀 간의 섹스’에 대해서 다루고 있지.


하지만 버뮤다 트라이앵글에서

'남녀 간의 섹스’는  

'섹스' 자체가 '포인트'라기 보단

'소녀'가 '어른'으로 변화되어가는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설정'된

하나의 '상징적인 변화기제'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이브'가 '에덴동산'에서 내쳐지게 된 계기가 '선악과' 때문이었듯이.



왜냐하면 버뮤다 가사를 보면,

남녀 간의 섹스를 다루는데 있어서

그것을 이야기 하는 ‘화자’가,

‘섹스’를 하는 본인이 아니라,

‘섹스’를 하는 누군가를 지켜보는 다른 제 3의 인물임을 우리는 알 수가 있거든.



만약, 이 곡이 단순히 ‘남녀간의 섹스’를 묘사하기 쓰여진 곡이었다면

말하는 ‘화자’가 ‘섹스’를 경험한 당사자이거나 '소녀'여야 했을거야.


그 '행위'를 하는 당사자보다
그 순간의 감정에 대해 자세하게 이야기 해 줄 수 있는 인물은 없을테니까.


하지만 이 노래의 가사엔 적어도 세 사람의 등장인물이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이지러진 눈망울만으로도 그저 아름답기 만한 소녀와

그 소녀가 ‘사랑’을 나누는 ‘누군가’와

그 광경을 지켜보는 엄숙한 비겁자인

이 노래의 화자인 ‘나’



바로 이 세 사람의 관계 속에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어.



만약, 이야기 속에 섹스를 나누는 당사자들만 등장하고 있는 거라면,

굳이 이 이야기를 하는 화자가 ‘불현듯한 질투’를 느낄 필요도 없겠지.

나는 이미 이 소녀와 ‘사랑’을 나누고 있는 상대일테니까.


하지만, 화자는 ‘소녀’가

‘천상에서 눈을 뜨고 누군가와 좋은 화음'을 내는 동안  (다들 알다시피 이 표현은 오르가즘에 이르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지)

계속해서 ‘I’m going down ’하고, ‘I'm falling down ’하면서

파도 속으로 숨어들고, 자신을 숨기며

그런 자신의 모습을 비겁하다고 느끼고 있지.



즉, 화자는 ‘소녀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계속해서 뭔가 모순된 감정을,

자신 스스로도 어찌할 수 없는 감정들을 느끼고 있는 거야.


그건 ‘여린 심박이 서로 다른 템포를 맞추고 있다’는 표현을 보면 더 뚜렷해져.


만약, ‘화자’가 소녀와 사랑을 나누고 있는 상태에서

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면,

윗 문장의 표현은 ‘서로 다른 템포’가 아니라 ‘같은 템포’가 되어야 할 거야.

사랑하는 사람끼리 사랑을 나눌 때 심장박동수는 서로 같아질 수 밖에 없으니까.

서로의 호흡과 심박이 같아질 때,

남녀는 비로소 ‘하나’가 되는 법.



그러나, ‘누군가와 사랑을 나누고 있는 소녀의 여린 심박’은

(나와는) 서로 다른 템포를 맞추고 있지.



저 문장에서 생략된 말은 어쩌면 ‘나와는’ 일지도 몰라.

그래서 그대가 천상에서 눈을 뜨고,

그대가 (누군가와) 맞춘 좋은 화음이 그 공간에 울려 퍼질 때,

나는 끊임없이 ‘암고잉다운’, 하고 ‘암폴링다운’ 할 수 밖에 없는 것이지.



소녀의 그 놀라운 변화를 보며

계속되는 혼돈. 혼란스러움.


그리하여 나는 블랙홀로 빠져들어가듯,

끊임없이 암고잉다운, 암폴링다운.


그 소녀는 내가 사랑했던 상대이기에,

소녀가 행복하다면 그 행복을 축복해주는 것이 맞는 일일테지만,

소녀의 행복을 빌어줄 수만은 없는 이 표현하기 힘든 감정.

  




나의 뺨에 네가 키스할 땐 온 세상이 내 것 같아
이대로 너를 안고 싶어 하지만 세상에는 아직도 너무 많은 일이
네 앞에 버티고 있잖아 생각해봐 어려운 일 뿐이지

네가 접하게 되는 새로운 생활들과
모두가 너에게 시선을 돌리게 되는 걸 알 수 있니
너는 이런 내 마음 아는지


-태지보이스 2집 ‘너에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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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콩♥Cute태지님



















소녀가 어른이 되면서 접하게 된 새로운 생활들.

모두가 소녀에게 시선을 돌리게 되면서 경험하게 될 소녀의 또 다른 세상.


소녀는 그 시간들을 통해

어른들이 말하던 ‘그 많은 모르는 것’들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가게 되겠지..


이것이 바로 태지가 2집 때 이미 경험한...

태지의 ‘뒤틀린 데자뷰’ 였을지도 몰라...

그 ‘뒤틀린 데자뷰’로 태지가 만들었던 수많은 Pathos...




그렇기에 나는 너에게 뚜렷한 해답을 줄 수 없었어.

네가 그렇게 소녀에서 어른이 된 순간,

이제 ‘나’보다 ‘세상’의 많은 것들에 대해

눈을 돌리게 될 지도 모를 너에게

영원토록 나와 함께하자고,

내 곁에 남아달라는 것은 나의 욕심일지도 모르잖아.



하지만 한 편으론 너를 붙잡고 싶어.

언제까지나 나와 함께 해달라고...


그렇지만 나는 네가 소녀에서 어른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보며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어...


겉으론 애써 네 행복을 빌어주는 것 같지만,

마음 속에서 끊임없이 차오르는

이 이기적인 말들이 들릴 때면,

나는 내가 엄숙한 비겁자인 것만 같은걸...



너에게 떠나가도 괜찮다고 이야기 하는

이 엄숙한 비겁자의 하늘과

하지만 그래도 앞으로도 계속 함께 하고 싶다고

말하고 싶은 나의 욕심...

숨겨진 나의 섬들 사이.


그 그럴듯한 이야기들의 모순들.



마침표 없이 원처럼 영원하길 바라는 마음속에

마침표를 찍고 돌아설지도 모를 무수한 삼각형의 의문들.


그 혼돈 속에 나는 끊임없이 표류하고

그 시간들 속에 마침내 (소녀는)

두 눈가의 눈물을 넘어선 후 어른이 됐지.


그리고 그제서야 나는 알게 됐어.

이제서야 풀릴 듯한 내 안의 퍼즐.


세상은 결국 변했다는 것을.

그리고 우리도 결국 변하게 되었다는 것을.



내가 너를 떠날 때 너는 아직 '작고 여리기만한 소녀' 였는데

다시 돌아온 세상에서,

변해버린 세상에서

'나'를 바라보는 '너'는

이제 그 때의 그 ‘소녀’가 아닌

두 눈가의 눈물을 넘어서 어른이 된 성숙한 여인.




자, 세상도 변하고 우리도 변해버렸어.

그럼......이제 우리는 어떻게 될까?

변해버린 세상, 변해버린 모습의 우리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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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뮤다 삼각지대란?

버뮤다와 푸에르토리코, 플로리다 마이애미
이 세 지역을 삼각점으로 하여 만든 기점을 버뮤다 삼각지대라고 한다.
이곳을 캐리비안 연안 이라고 부르는데,
돌풍과 허리케인이 자주 일어나는 곳이다.

선박이나 항공기가 갑작스러운 돌풍으로 추락,
침몰하는 경우가 많아 외계인이나 저주 받은 지역이라는 등의
여러 소문과 미스터리가 있는 지역이다.


- 네이버 지식인中 -











버뮤다 삼각지대를 통과하는 배나 비행기는 소리소문 없이 사라져 버리지.

우리는 알 수 없는 미지의 곳으로.


당시에 태지와 함께 했던....그 소녀도,

이제는 태지가 찾을 수 없는 곳으로 사라져 버렸어.

태지는 알 수 없는 미지의 곳으로...


우리가 소녀 티를 벗고

4년 7개월 만에 태지와 조우하게 되었을 때,

당황한 것은

태지의 삼각김밥 머리와 ㅅ자 무늬옷을 보고 굳어버린

'우리'들만은 아니었을거야.


그런 '우리'를 본 '태지' 또한....

이제는 더 이상 '소녀'가 아닌 우리의 모습에 상당히 당황스러웠을테지.


당시에 그렇게 어리던 소녀들이...

어느새...

이렇게 성숙한 숙녀가 되었다는 사실이..


그 시간 사이의 간극.

그 간극이 주는 당황스러움.


그것은 어쩌면 태지에게 있어

'버뮤다 삼각지대'의 미스테리와도 같이 느껴졌을지도 몰라.


내가 알고 있던 예전의 소녀는

나는 알지 못하는 미지의 곳으로 사라져 버리고

이제 내 눈앞에 서 있는 그녀는

두 눈가의 눈물을 넘어서 어른이 된 숙녀.



그렇게

세상도 변했고,

우리도 변했고,

그 변화한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된 것이 바로 6집.


당시, 계속해서 이어지던 '서태지가 변했다' 논쟁.

'나'는 변하지 않았는데 '태지'가 변한 것 같다고 말하는 '팬'들의  이야기.


변한 것은

과연 '나'였을까,

아니면 '너'였을까,

아니면 '우리'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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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지는 이미 '어른'이 된 '소녀'와 다시 조우하게 되었을 때

그 질문이 가져오게 될 '혼란'을 2집 때 본 뒤틀린 데자뷰로...


6집때 히든 트랙으로 숨겨놓은

'너에게 리믹스' 버젼으로 예견하고 있었지.



세상은 결국 변하겠지!
우리도 달라지겠지!
생각해봐!
생각해봐!
다 잔뜩 힘든일이겠지!



라고...









자, 그럼 이제...

나는...

너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모든 것이 변해버린, 이 순간에.

























5. 서태지가 발견한 진실 & ‘덩어리’와 나누었던 변치 않은 사랑 JULIET





그렇게 모든 것이 변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 태지가

줄리엣에서 외치고 있는 첫 말은 바로




‘Save me now 문을 열어다오’




‘휴먼드림’에서 누구도 나를 구하지 못한다고

‘Nobody save me now’

라고 이야기 하던 태지가...

‘나를 구해달라고, 문을 열어달라’고 외치고 있지.

다른 누구도 아닌 '줄리엣'을 향해.



대체 ‘줄리엣’이 누구길래

대체 줄리엣 그 여자가 누구길래

옵화는 그녀에게 자신을 구해달라고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일까.




대체 뉘기야!

줄리엣 그 여자가 뉘기야! 응? -_-+ 씩씩.



하지만 우리가 누구야?

우린 태지매니아!

옵화에 관한 어떤 비밀이든 파헤쳐 내는 무적의 BSI 수사대 아니겠어?!

일단 우리 레이더망에 걸리면 누구도 그것을 피해갈 순 없지!


바람난 남푠 뒷조사하는 여인네처럼

어디 한 번 ‘줄리엣 그 여자’가 누군지

하나하나 조사해서 따져나가 보자고.


일단, 그럴라면 옵화가 줄리엣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부터 제대로 살펴봐야겠지.

줄리엣에게 어떤 식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어떤 식으로 사랑을 이야기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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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나는 소망해 바람을 만끽한 그날의 그 표정으로 노래해줄게’ 라는 문장.


8집에는 유독 ‘바람’이란 단어가 많이 등장하는데

이 ‘바람’은 어떤 순간의 ‘상황’과 ‘분위기’를 상징하는 것으로 보여.


그래서 ‘모아이’에선 나를 감싸주는 ‘산들바람’속에 있고

‘틱탁’에선 나를 위협하는 듯한 ‘날카로운 바람’ 속에 있는 것이겠지.

즉, 나를 둘러싼 환경이 어떠한가를 ‘바람’을 통해 형상화 하고 있는 듯.


그리고 줄리엣.

줄리엣에서 ‘바람’을 살펴보면, 옵화는 바람을 만끽하고 있지.

그 말은, 그 바람이 부는 순간 자체가 너무 행복하고 즐겁다는 뜻이겠지.


바람을 만끽했던 그 날

아마도 옵화가 줄리엣한테 엄청 행복한 표정을 짓고서 노래를 해주었었나봐.


근데, 앞의 문장을 보면 나는 소망한다 이야기 하지.

그 말은 지금은 그럴 수 없다는 이야기.

지금은 줄리엣에게 바람을 만끽한 채...노래를 불러줄 수 없다는 이야기.

그리고 이야기 하지.


‘너의 웃음 소리가 울려 퍼지고 그 애틋한 이름 모를 언덕으로’

‘너는 나에게 호기심 가득한 그 예쁜 목소리로 속삭여줄래’




대체 줄리엣 그 여자가 누구길래

그 여자의 웃음소리가 울려퍼지던 그 때를

옵화는 그리워 하는 것이며,

그리고 그 애틋한 이름 모를 언덕은 어디길래!

거기에서 옵화는 그녀를 기다리겠다고

자꾸만 그 애틋한 언덕 위로, 언덕 위로 오라는 것일까?



대체!

그 전생에 우주를 구한 것 같은 행운의 그녀는 누구이길래!

응?






뷉들, 이럴 수록 냉정해져야 해.

잘 생각해보자...

옵화가 8집 활동 중에 언덕에 서 있었던 적이 있었는가를.


옵화가 혹시라도 ‘언덕’에 서 있는 모습이 포착이 된다면

그것은 백프로(!) 아니겠어?


분명! 줄리엣을 만나려고 그 언덕 위에 서 있는 것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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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사!

어서 옵화님이 언덕 위에 서 있었던 사진들을 찍어서 나에게 대령하라굿!

어섯!







네! 사모님!

찰칵찰칵!

여기 있습니다!














김기사!
이건 너무 작잖아!
좀 더 줌인해서 당겨봐!


예! 사모님!

















헉! 왠일이야!
옵화가 진짜 언덕 위에 서서 줄리엣을 기다리고 있네!
설마 설마 했더니....진짜로 ㅠㅠ
곧 있으면 줄리엣도 나타나겠지!
두고봐라!
현장적발 해버릴테니깐!















어라, 옵화가 저 쪽을 보며 웃고 있네!
저 쪽에 줄리엣이 있나보다!
좀만 지둘리면 줄리엣이 나타나겠고나?






















옵화가 줄리엣을 찾아 어딘가로 걸어가고 있구나?
어디 보자?
대체 줄리엣이 누구야?
어떻게 생긴 여자야?














응? 누군가의 옆에 옵화가 멈춰섰네?
누구야! 쟤가 줄리엣이야?
줌인 좀 해봐!


















엥? 모아이가 요기잉네?
므야?
줄리엣은 어디 가고, 왜 모아이가 요기잉는고야?














요기도










조기도








요기에도...
뭐지? 줄리엣은 어디가고 왜 옵화 옆에 모아이가 있는거야...








  



왜 옵화는 더 이상 줄리엣을 찾지 않지...?

왜 모아이 앞에서서 노래를 부르지?

저렇게 상콤한 표정으로?

도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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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이...


아까 처음에 ‘모아이’는
‘변치 않고 옵화를 기다리는 우리의 모습’을 상징한다 했었는데.....

그럼 저기 있는 ‘모아이’는 우리인데...

줄리엣은 어디 있는지?

옵화는 줄리엣 만나러 왔는데...
왜 줄리엣은 없고......
옵화는 모아이한테 다가가서 모아이 옆에서 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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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그럼 줄리엣이.........줄리엣이.............
바로............... 모아이?
우리?
바로 우리라고?



말도 안 돼!

믿을 수 없어!

이건 정말 말도 안 돼!






김기사!
다른 사진 보여줘!
다른 사진!
모아이가 줄리엣 일리가 없어!

저렇게 둔하게 생긴 돌덩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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옙! 알겠습니다!
여기 있습니다요!
버사모님!
이거슨 옵화님이 또 다른 언덕에 서 있는 사진인데요...















또 언덕 위에 계시는고나!
흥! 이번엔 정말 줄리엣을 만나시려구...









쳇...저기 앉아서 줄리엣 기다리시는거겠지?








줄리엣이 누구길래
우리 옵화가 저기서 저렇게 쓸쓸하게 줄리엣을 기다리고 있는거야 ㅠㅠ

엉엉!
줄리엣!
빨리 오지 못해!
어디서 감히 우리 옵화를 기다리게 만들고!
언능 뛰어오지 못해!











응? 옵화가...고개를 들었다! 줄리엣이 나타나려나?










응? 줄리엣은 어디 있는겨...
왜 앞에 노란 꽃만 있는겨...
줄리엣 기다릴라고 봄의 언덕에 앉아 있던 거 아니었어?










여기도...노란꽃









저기도...노란꽃










옵화, 비 맞으면서 디게 좋아하시는데...

줄리엣은 이제 안 기다리시는건가....













이제는.....노란꽃하고 같이 비를 맞고 있네...
노란 꽃은........... 모아이처럼........ 우리를 상징하는데.....
왜 저쪽 언덕에서도 이쪽 언덕에서도 줄리엣은 보이지 않고,
모아이하고 꽃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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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은......
옵화한텐
'모아이'하고 '꽃'이 바로 ‘줄리엣’이란 말인건가.......





말도 안돼!

그럼....

우리가 바로........

옵화가 그 애틋한 언덕 위에서 그토록 기다리던 ‘줄리엣’이라고?




말도 안돼!

말도 안돼!

말도 안돼!

말도 안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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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롭던 너의 몸짓이 하나하나가
나의 기억 속엔 언제나 매일매일 생각나겠지

-2집 마지막 축제 中-




그댈 이젠 다시 볼 순 없겠지만
따스히 널 안아주던 날 기억해요
그댈 이젠 다시 볼 순 없겠지만
내겐 가장 소중했던 널 기다릴게..

-3집 영원 中-



꿈결같던 시간이 영원할 듯 했지만
이제 남은건 항상 따뜻한 너와 나의 깊은 마음만

-4집 굿바이 中-




맘 속 가득한 진실을 느끼고
더욱 강하게 네 안에서 난 믿음을 찾았어
-5집 take 5 中-



밤마다 하늘을 봐 네 소식을 전해 들어
아쉬운 가슴에만 묻어두었던 사랑해왔던
이제 난 또다시 너를 보고 있어
널 하루도 잊진 않았다고
먼 훗날 우리가 서로 힘들때면 난 너를 만나고 있어


-5집 take 6 中-





왠지 요즘에 난 그 소녀가 떠올라
내가 숨을 멈출 때 너를 떠올리곤 해
내 눈가엔 아련한 시절의
너무나 짧았던 기억 말고는 없는데

- 7집 10월 4일 中-


넌 나의 마음에 이제 내 눈가에
네가 살아가네 나의 차가운 마음
나는 네 곁에서 내가 얹혀있네
난 너를 향해 노래하네

-7집 OUTRO-



(10월 4일과 outro에 등장하는 '눈가'라는 표현을 보면
결국 10월 4일과 outro에서 태지가 가리키는 인물은...동일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지)




순간의 거짓이라 할지라도 너를 기억하는걸

-8집 줄리엣 中-


소리쳐주던 예쁘게 웃었던 아름다운 너희들의 모습이 좋았어
& 너는 나에게 호기심 가득한 그 예쁜 목소리로 속삭여줄래


-2집 우리들만의 축제 & 8집 줄리엣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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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집에서 8집까지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표현되는 태지가 '사랑'을 정의하는 방식.


여러 곡들의 가사를 통해 태지는

'사랑'은 '사라져 버린 누군가를 영원히 기억'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지.


그 사람이 내 곁에서 사라져버렸어도

그 사람을 영원토록 ‘기억’ 해주는 것.

그녀가 내 곁에 없더라도

영원토록 '그녀'를 '기억'해주는 것.


그 사람과 함께 사랑을 나눴던 순간들,

그 시간들이 이미 사라져버렸더라도

우리가 나눈 사랑은 영원히 남을 거라는 믿음으로

그 사람을 ‘기억’해 주는 것.


그것이 태지가 '정의'하는 '영원한 사랑'인 것은 아닐까...



위에 적힌 노래의 가사가 모두

1집에서 8집, 18년이란 세월이 흐르는 동안에도

한결같이 변함 없이

'일관성'있게 그러한 태지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으니까.



그것이 마치 태지에게 있어선 '영원히 변하지 않는 불변의 진실' 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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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는 줄리엣이 사라져 버렸어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어도,

그녀를 끝까지 사랑하지.

그리고 기다리지.

그게 바로 로미오의 마음.


그런 로미오의 마음이 바로

태지에게 있어선 하나의 변하지 않는 ‘진실’ 과도 같은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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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진실한 모습을 바라보고 있어요.
아직도 마음속엔 내가 있나요.
나는 그대의 영원한...

- 난 알아요 中 -


그렇게도 힘들었던 수많은 사연들을 이제 사랑으로
그대 앞에 나의 모습 보이리라.
나의 진실을 말해주고파

- 내 모든 것 中 -


너는 아는지 나의 진실을 이해하는지

-내 모든 것 中-


마침내 증오가 됐어 진실들은 사라졌어 혀 끝에서

-컴백홈-


쉽지 않은 건 같은 자리에 있었어
맘속 가득한 진실을 느끼고
더욱 강하게 네 안에서 난 믿음을 찾았어
난 꿈의 소중함을 알았어 할 수 있는 마음 변치않은 모습
그렇게도 난 큰 을 얻었어

-Take5-


진실과 (이 작은 온도 차이가)
이 기적이 하늘 위로 퍼지는 날 들려주렴

-줄리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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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지의 노래 중에 ‘진실’이 들어간 가사들..

이 많은 가사들 속에

‘진실’이란 의미가 어떻게 쓰였나를 죽 살펴보면

태지는 ‘진실’이란 단어를

‘변치 않는 영원한 사랑’과 동의어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



모든 것이 변해갔음에도

유일하게 변치 않고 그 자리에 남아 있는 그 무엇.



그것이 바로 태지에게 있어 ‘영원한 사랑’이고

그렇게 변치 않는 '영원한 사랑'이

태지에게 있어선 ‘절대 변하지 않는 진실’ 과도 같은 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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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콩♥Cute태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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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엣’은 결국

태지가 그동안 ‘수천 수만의 팬’들과 나누었던 ‘사랑’을

가장 아름답게 형상화한 하나의 '상징물’이 아닌가 싶어.


우리가 태지를 기다리는 모습을 형상화한 상징물이 '모아이'인 것처럼.



그것이 아주 순간의 거짓...

언젠가는 변해버릴 것이라 하더라도.



태지와 ‘사랑’을 나누고 ‘교감했던 수많은 사람들과의 기억.

그 기억들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고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 있을 테니까.



비록 지금은 그들이

당시에 태지에게 주었던 마음이 변질되고, 사라져...

이제는 잡을 수도 만질 수도 없는

찰나의 향기가 되었다 하더라도

그 순간 태지가 팬들과 나눴던 사랑은 영원할테니까....



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

바로 태지의 진실. 태지의 마음.

태지의 모든 것일지도.



즉, 태지의 진실은 다시 말해

이제는 떠나가 버린, 차가워진 팬들의 마음이

비록 순간이었다 하더라도

이제는 변해버렸다 하더라도

나는 너를 기억한다는 것.


네가 나를 떠나갔더라도

내가 너를 사랑하는 나의 마음은

여기 이 곳에 영원히 '변치 않는 진실'로 남아

너를 기다리고 있으니,


혹시라도 기적이 생겨

떠나가 버린 네가

이 하늘 위로 울려퍼지는 나의 소리를 다시 듣게 된다면,

그 소리에 담긴 나의 진심을 다시 들을 수 있게 된다면,


그때 나를 찾아 다시 들려주겠니...


나는 언제까지나 영원히 이 곳에서 너를 기다리고 있을테니....


언젠가 이 곳에서 나를 기다려주었던

너희들처럼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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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콩♥Cute태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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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비록 ‘버팔로’나 ‘덩어리’처럼 우리의 사랑을

조금은 못난 모습으로 형상화하며

애써 '태지'가 우리를 사랑하는 그 마음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크지 않을지도 모른다며...

그런 사실에 가끔은 슬퍼하거나, 눈물짓기도 하지만...


그래서 ‘줄리엣’처럼 아름다운 모습을 한 여인이

'우리'일리 없다며

‘줄리엣’은 우리가 아닌 다른 누구를 지칭하는 대상일거라며


애써 ‘태지의 그 진실’을...

그 ‘마음’을 부정하려 하기도 하지만,


태지에게 있어....

태지가 우리와 나눈 사랑은....


그 사랑의 ‘기억’을

‘줄리엣’과 같은 모습으로 기억해두고 싶을 만큼

그토록 눈부시고,

그토록 아름답고

그토록 찬란한 것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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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미싱태지' 사이트가 떴을 때

우리가 암호를 풀어가며

가장 당혹했던 것은 바로 ‘줄리엣’이었지.

7번째였나?

암호가 풀어지고 나자 컴퓨터 창 한 가득 떠 있던 미스테리한 여인의 얼굴.


뭐야?

쟤 누군데 갑자기 뜬금없이

눈썹 긴 이상한 여자애가

옵화님 사라진 곳에 나타나서 그림으로 뜨는건데?


이러면서 괜히 줄리엣을 못마땅해하고...

그녀의 존재를 의아해했지만...


나 또한 처음엔 ‘줄리엣’이 '우리'일리가 없다며

애써 그 가사에서 들리는 '태지의 마음'을 부정하려 했었지만...


자꾸만, 자꾸만

이 노래에서 들려오는 태지의 마음은,

태지의 진심은,

그 끝이 우리를 향해 있다는 생각이 들어...


비록, 이것이 ‘줄리엣’이 ‘우리’였으면 하는

‘팬’들의 욕심이 만들어낸 ‘끼워맞추기식 삽질’이라 하더라도 말이야.


사실 우리는 어쩌면 진심으로 믿고 싶지 않은 것인지도 몰라.


‘줄리엣’이란 노래의 가사에서처럼

그토록 깊게....진실로

태지가 우리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차마 믿을 수가 없는 것일지도.


저렇게 멋진 옵화가...

내 눈엔 완벽하게만 보이는 멋진 옵화가...


왜? 어째서? 뭐땀시? 이토록 절절하게 나를 향해 사랑고백을 하는지..

나는 도통 이해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도...


우리가 옵화를 사랑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지만,

옵화가 우리를 사랑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지 않잖아..

안 그래?

나는 별로 그럴 만한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도 아닌 것 같은데...


우리가 뭐가 이쁘다고..

버팔로에 덩어리에 불과한..

우리가 뭐가 이쁘다고...

옵화가 이런 곡을 통해 우리한테 사랑고백을 하겠어...


안 그래?

나는 믿을 수가 없어.

믿을 수가 없어.

줄리엣은 우리가 아닐거야.


'우리'일 리가 없어!

줄리엣이 '우리'라고 믿는 붸비들!

꿈 깨라고!

절대 '우리'일 리 없으니까!


'우리'는 그냥 '버팔로'나 '덩어리'

뭐 이런거라고...

그렇게 '이쁜 여자'가 우리 일리 없어....

그럴리 없어....





옵화, 줄리엣이 누구에요?

예?

누구에요?

그 여자는 옵화의 사랑을 받을 만큼 아름답고 멋진 여자죠?

그쵸?

우리는 감히 공유할 수도 없는 아름다운 기억을 가지고 있는

옵화만의 아름다운 잊지 못할 연인일테죠?

그렇죠?

그렇죠...

내 말이 맞죠...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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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긴 기다림 끝에 손에 쥐게 될 전율의 카드는
아마도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쉬와 같은
패왕의 패일 것이다

길고 길었던 갈증의 시간을 풍요한 카타르시스로
치환해줄 당신의 강력한 패를 나는 벌써 알고 있다.

그렇지만 나는 단지 지금의 새로운 서태지를
당신 보다 조금 일찍 만났을 뿐이다.

우월한 연금술을 머금은 화려한 여행이
고요한 상념마저 아우르는 아름다운 소용돌이
그 중심에서 당신들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나는 그때까지 절대 모른척 하고 있겠지만
이 여행이 오직 당신만을 위한것이라는 걸 태지형이
이따금씩 비추는 들뜬 눈빛에서 남몰래 읽어 낼수 있었다.


내가 실제로 겪고 있기에 더 경외할수 밖에 없고
거의 모든면에서 압도적인 태지형이지만

그가 절대 숨길수 없는게 있다면 그건 오로지
당신만을 위한 설렘과 따뜻한 말들일것이다.



당신과 그와의 재회 속에서
우리들이 지니고 있던 각기 다른사연의 목마름들이
자유롭고 더욱 강렬한 불멸의 축제로 소통될 수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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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글2 '시크릿'음반이 발매 되기 전 도련님이 홈피에 적었던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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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S TO-


우주의 거짓을 배우게 된 시간....
나를 채운 물과 그 흐름이 같은 나의 연인들에게 나의 모든 것을 바칩니다.
고마워











































-사진 출처 : 콩♥Cute태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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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온전히 사랑하지 못해서

자신에게 주는 그 깊은 사랑조차

자신을 향하는 것인 줄 깨닫지 못한 채

끊임없이 의심하고, 궁금해 하는

누군가가 주는 그 깊은 사랑조차도 온전히 받을 줄 모르는

바보같은 우리에게

옵화가 들려주는 18년간의 진심.


차마 믿을 수 없을 만큼 비현실적으로 아름답게 기억하고 있는

태지가 우리와 나눴던 사랑 이야기.


그것이 바로 ‘줄리엣’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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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줄리엣’을 기다리는 태지가 서 있는 현실, 우리 시대의 자화상 COMA




코마에 관한 리뷰는 1년 전 2009년 3월 11일날 썼던 리뷰로 대신할게..
그 때 썼던 리뷰 제목이 '우리 시대의 자화상 coma' 였는데,
옵화와 뇌파가 통한 건지 옵화가 3월 14일날 웜홀 공연에서
'코마는 우리 시대의 자화상 같아요' 라고 이야기 해주셨던 기억이 +_+

언젠가 이 리뷰를 봤던 뷉은 pass 해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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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적이고 소외되었던 ‘대중’을 ‘무대’ 위로 끌어올린 사람.
1990년 이후, 급격한 변화의 흐름 속 중심축에 서 있던 인물.

서태지.



아날로그 시대가 붕괴하고 디지털 시대가 열리고
독재의 그늘에서 벗어난 민주주의가 본격적인 기지개를 펴고,
‘대중’이 모든 흐름의 '주체‘가 되면서 시작된
본격적인 변화와 발전, 흐름과 소통.


하지만 막혀 있던 물꼬를 트고
미친듯 어딘가를 향해 달려가던 ‘시대’라는 ‘물길’은,

여태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방대한 ‘정보의 홍수’ 속에
혹은 ‘감당하기 힘든 자유’ 속에
갈 길을 잃고 헤매었다. 방황했다.



수많은 ‘선택’의 길이 열리고,
그 ‘선택’의 주체가 자신이 되자
많은 사람들은 오히려 그 엄청난 ‘자유와 해방’이 주는,

압도당할만큼 거대한 두려움 속에,
갈 길을 찾지 못하고 우왕좌왕 했다. 어려워했다.



처음 그 흐름의 ‘물꼬’를 터준 서태지.



서태지가 보여준 ‘꿈과 희망’,

‘용기와 도전정신’으로 앞을 향해 달려가던 ‘그’들은,
‘서태지’마저 96년 이후 돌연 사라져 버린 그 때에,
갈 길을 잃고 방황하기 시작한다.



‘선장’이 사라져버린, ‘배’는,
‘선구자’가 사라져버린, ‘길’은,
아무런 준비 없이 '자유'라는 '바다' 속에 무작정 빠져든 ‘사람’들에겐
'혼돈' 그 자체였다.

‘자유’라는 이름이 주는
그 엄청난 막막함과 혼란스러움의 무게.



사람들은 언제나 ‘자유’를 갈망한다고 이야기 하지만,
막상 그 ‘자유’라는 것이 자신의 손에 주어지고 나면,
종종 두려움과 공포심에 사로잡혀 '방향성'과 '목적의식'을 상실하고 만다.


‘통제’와 ‘억압’ 속에 정해진 규칙대로 기계적으로 살아가던 고3들이
‘대학’이란 시간이 주는 자유와 선택권에
종종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있는 ‘힘’을 잃고 무기력하게 방황하듯이....

음식의 종류가 다양해질 수록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어려워지듯이...


'억압과 통제'에 익숙했던 ‘사람’들 일수록,
선택의 자유가 커지고
선택의 주체가 내 자신이 될 때,
자유가 주는 ‘방대함’ 속에서 느끼는 공포와 두려움은 더욱 커져간다.


그리하여 우리는 ‘혼란’의 가운데에 서게 된다.


내가 진정 바랐던 것은 자유였는데,
나는 내가 그토록 ‘자유’를 꿈꿔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자유’가 주어지고 나자,
나는 왜 이렇게 두려운거지.
힘든거지.
어려운거지.

그리곤 ‘COMA’,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마치 좁은 ‘내천’과 ‘강’에서만 놀던 ‘물고기’가,
그저 정해진 한 길로만 흐르던 ‘물고기’가

어느 순간, 방대한 ‘바다의 흐름’과 맞닿게 되자,
‘넓게 펼쳐진 망망대해' 속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어디로도 가지 못한채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이랄까...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이 그렇다.


‘독재’가 끝나고 ‘민주주의’가 도래하면,
그간 압박당하고, 억압당했던,
자신들의 ‘욕구’가 ‘욕망’이 제 갈길을 찾아 갈 것이라고,
굳게 믿었던 ‘386’ 세대.

하지만 그들은 ‘노무현’ 이후,
자신들이 품었던 ‘꿈’을 스스로 ‘신기루’였다고 말하며,
‘현실’과 ‘이상’은 다른 것이라며,
스스로를 자조하며 자학하기에 이른다.



서태지에게서 ‘꿈’과 ‘희망’을 보고,
청춘을 불살랐던 이들도,
‘현실’은 ‘현실’일 뿐이라고,
‘꿈과 현실’은 공존할 수 없다며,

‘서태지’라는 이름마저도 그저 자신들이 과거에 꾸었던 ‘꿈속의 기억’으로
혹은 ‘과거의 전설’로 남길 원한다고 이야기 한다.


그렇게 해서 사람들은
자신 스스로 얻어냈던 ‘자유’와 ‘희망’을 과거로 반납한 채
다시금 과거의 누군가가 이 무력한 ‘나’를 끌어주기를,
‘나’를 통제해주기를,
‘나’에게 새로운 길을 보여주기를 고대하며
‘복고’로의 회귀를 꿈꾼다.


서태지 은퇴 이후,
진화와 발전을 포기한 ‘대중음악’은
끝없는 자기 복제, 반복과 중복, 모방과 리메이크, 복고와 도돌이표를
반복하며,
과거의 향수를,
과거의 기억을,
다시금 혼란스러운 자신들 앞에 꺼내다 놓는다.
그리고 위안 받는다.



억압과 통제 속에
‘자유’를 꿈꾸었던 ‘자신’들의 자화상을 끊임없이 복사하고 재생산 해내며.

그리하여 ‘서태지’이후, 줄곧 미래의 먼 곳을 향해 달려갔던
‘문화’의 흐름은,
‘강’에서 ‘바다’로 나아가기 전의 어떤 소용돌이 속에라도 빠진 듯,

그 끝없는 나선형의 흐름 속 제자리에서
제 갈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을 뿐이다.


스스로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한 채.
스스로 ‘COMA'상태라는 것을 자각하지 못한 채.
제자리에서 돌고, 돌고, 돌고, 돌고, 돌고.



이러한 상태는 ‘음악’에서도 그대로 드러나
요즘은 ‘몇 소절의 멜로디’만을 앵무새처럼 반복할 뿐이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자유’를 꿈꾸며 김대중과 노무현이란 민주주의 대통령을 내세웠던 386세대들은
끝없는 자기부정과 자기혐오를 통해
‘이명박’이란 ‘과거의 좀비’를 부활시켜 이 시대로 데려다 놓았다.



마치, 과거의 향수에 젖은 여배우가,
자신이 나왔던 ‘과거의 영화’의 어떤 한 부분만을 무한반복 하듯,



우리 사회는 엄청난 사회의 발전 속에
‘꿈과 희망’을 망각 한 채,
이도저도 나아가지 못하며,


‘현실과 이상’의 괴리 속에,
'과거‘로도 ’미래‘로도 가지 못한 채,
그렇다고 ‘현재’에 머물지도 못한 채
끊임없이 방황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혼란스러운 시대의 흐름 속에,
‘남대문 화재’라는 전무후무한 사건은
‘끊임없이 과거로 회귀’하려는 ‘사람’들에게
크나큰 ‘충격’을 안겨준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 방황하며,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하고,
마음으론 ‘과거’를 그리워하면서,
혹은 자신이 꾸었던 ‘꿈’을 그리워하면서,
‘자신들이 만들어낸 '고통’을
‘현실’이라 자조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남대문’은 스스로를 불태우면서 세상을 향해 외치고 있는 것이다.





더 이상의 과거는 없다, 고.
너희들이 돌아가길 바라는 과거는 없다, 고.

앞으로 나아가길 두려워 하던 너희들의 무책임에 대한 댓가가 바로 이것이라고,


미래로도 나아가지 않고,
현재에도 머물지 못하는 너희들에게,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망각한채

끊임없이 돌아갈 수 없는 과거로의 회귀만을 꿈꾸는 너희들에게 보내는
나의 경고라고..
이것이 나의 경고라고..


부정할 수 없는 선명하고 끔찍한 모습으로
‘코마’상태의 ‘우리사회’에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코마’는 그리하여,
이토록 슬프고,
이토록 가슴이 아프다.


가슴 시리도록 차갑고,
냉혹하리만큼 서늘하다.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 것일까?


끊임없이 과거로의 회귀를 꿈꾸고 있는 것일까,
상실해버린 자신의 꿈을 ,
잃어버린 자신의 용기를
현실이란 이름으로 자학하고 있는 것일까,
두려움과 공포를 미래에 대한 장막으로 눈가림 하고 있는 것일까,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머물지 못한채
끊임없이 방황하는 당신은,
지금 어디 있을까....


떼지도 못하는 '산소호흡기'를 몸에 주렁주렁 단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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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소리를 잃어버린 자들의 세상 &  잃어버린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Replica








서로가 서로의 소리를 복제하여,
그것이 자신의 소리인양 여기며 거리를 걸어다니는 Replica들의 세상.



스스로 'Coma' 상태인 것을 자각하지 못한 채
거리를 배회하는 Replica들의 세상.


그러한 세상에서 자신의 소리를 외치려 하는 태지가 처한 현실.

Repl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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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사람들은
자신만의 소리를 찾으려 하지 않아.


서로가 서로의 소리를 모방하여,
같은 단어를 반복하고, 같은 멜로디를 반복하면서
비슷해져버린 소리를 자신만의 소리라 애써 자위하며 이 거리를 헤매다니지.


이젠 누구도 그것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아.
그 소리들의 중복성이 자아내는 묘한 환각을
자신의 감각을 마비시킨 채로 즐기게 되었거든.



이런 세상에서, 이런 현실 속에서
내가 다시 모아이가 있던 그 언덕 위로 달려가,
세상을 향해 나의 소리를 내지를 수 있을까.

줄리엣을 향해 소리칠 수 있을까.


아니, 내가 힘껏 온 힘을 다해 나의 소리를 내지른다 해도
이미 이 세상의 소리에 익숙해져버린 넌
이런 나의 외침을 들을 수 없을 지도 모르는데...
그럴지도 모르는데...




아...
내가 저 머나먼 우주 위로 종을 울리면..
이 높은 산 위에 서 있는 나를
네가 발견해줄 수 있을까..



모아이, 너는 들을 수 있을까.
줄리엣, 너는 내 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을까.

이 애틋한 언덕 위에 서서 내가 내지르는 이 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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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나의 서툴던 이 소망은 모래로 쌓여 흩어지고
내 이름조차 저 무리들 속에서 모두 지워져 갈지도 모르지.

더 이상 '내 이름'이 '나'를 '나'일 수 없게 하는 공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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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마저 지워진 이 곳에서....
Coma 상태로 거리를 걸어다니는 Replica들처럼
나 또한 나의 감각을 마비 시킨 채 진실을 외면하게 되지는 않을까..

내 안의 소리를 잃게 되지는 않을까...


내 안의 소리는 아직도 이렇게
내 몸 속에서 거침없이 펌프질 하는 피의 흐름처럼
이토록 생생하게 살아 숨쉬고 있는데..

역동하고 있는데...


하지만, 이 세상 속으로 발을 내딛는 순간
나 또한 거리를 배회하는 저 Replica 처럼 그 사실을 외면한 채...
기억 속의 불편한 부분들을 다그쳐 마비시키고
이 coma 상태의 세상을 지배하는 '그들'이 바라는 대로 'Replica'가 되어....
이 거리를 배회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두려워...


나 또한...

저들처럼...그들처럼....

coma 상태 인채로...

누군가의 Replica인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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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구차한 관념들에서 비롯된
알 수 없는 물음이 떠오를 때면,
피의 흐름이 멈추는걸...



내 안에서 이토록 생생하게 살아 숨쉬고 있는,
나를 나일 수 있게 하는 '나만의 소리'가

자꾸만 얼어버리려 하는걸...

죽어버리려고 하는 걸..




'coma' 상태의 세상이 이토록 높게 올려 쌓은 담
자신의 소리를 잃어버린 자들이 쳐놓은 경계선.


이 단절 속에 선 나도...
언젠가 나의 꿈에 거짓을 고한 후
저 향긋해 보이는 약속의 도피처로 돌아가
저 거리를 배회하는 또 다른 Replica 처럼 되는 것은 아닐까..

그런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때면 나는 자꾸만 자꾸만 움츠러 들어

햇빛이 비치지 않는 음지 속으로,

태양이 없는 어둠 속으로...



그리고 그런 날이 되면 어김없이 꿈을 꾸지.

어두운 물살 속으로....빨려 내려 흘러가던 꿈을.

매일 밤 마다.


내 머릴 비추던 저 찬란하던 햇살은

언젠가 내가 바람을 만끽하며 그녀에게 노래해주었던

그 날의 햇살처럼 눈이 부신데

나의 그림자는 자꾸만 움츠러 들고...

  

이 세상과 나의 온도의 차이.

그 온도의 차이가 주는 간극 속에서 내 안의 소리는 자꾸만 얼어버리려 하고...

그렇게 한 없이 두려워지기만 하는

내 안에 다가온 추운 겨울




.
.
.



모두가 자신의 소리를 잃어버린 'Replica'의 세상에서

자신의 소리를 찾아 소리치려 하는 자에게 쏟아져 내리는 지탄.

그리고 내 피로 붉게 물든 핏빛 햇살.

그것은 세상에 상처받고 난도질 당하고 외면당하는 나의 음악, 나의 소리.

이런 내 아픔 위로 쏟아 내리던 현란한 너의 능숙한 더러움




.
.
.





제발..

제발...

Save me now!

줄리엣!

이런 나를 제발 Save me now.....!




내가 저 높은 산 위에서 종을 울리면

언제나 아름다운 메아리가 되어 돌아왔던

너의 그 예쁜 음성 위로 나를 태워

이 차가운 세상에서 나를 데려가주렴..



그 언젠가 저 찬란했던 햇살 위로

바람을 만끽하며 울려퍼지던

우리의 노랫소리가 있던 그 곳으로.


너의 웃음 소리가 울려 퍼지던

그 애틋한 이름 모를 언덕 위로

그 언젠가 함께 했던 너와 나만의 저 웜홀 속으로...

  
그 언젠가 나를 향해 소리쳐주던, 예쁘게 웃었던...

아름다운 너의 음성으로,

너만의 언어로,

나를 안아

Save me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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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lica

머나먼 저 우주 위로 종을 울리면
이 높은 산 위에서 서 있는 나를 누가 발견해줄까
나를 태워주렴 네 음성으로 저 찬란하던 햇살로

나의 서툴던 이 소망은 모래로 쌓여 흩어지고
나의 이름조차도 무리들 속에서 모두 지워져 가고

그 기억 속의 불편한 부분들의 섹터를 다그쳐 마비를 시키고

구차한 관념들로 비롯된 그 알 수 없던 물음에
날 가득 채운 피의 흐름이 멈추는걸

그 온도의 차이 내 안의 추운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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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다시금 다가온 태지의 봄.
   두려움을 이겨낸 그가 모아이들에게 들려주려 하는 욕심,
   그의 진실, 그의 모든 것 _ 아침의 눈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의 모습을 형상화 한 곡 '모아이'

은퇴 후 잃어버린 자신의 모습을 찾기 위한 과정을 그린 '휴먼드림'

그렇게 다시 자신을 찾고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태지가 맞닥뜨린 세상 '틱탁'


틱탁, 틱탁, 세상의 시간이 가는 동안
세상이 변화하는 동안
어른이 되어버린 소녀와 재회하게 되었을 때
태지가 느끼게 된 미스테리한 감정,
모순된 이야기.
그리고 17년이 지난 지금에야 풀릴 것 같은 내 안의 퍼즐.
'너에게'의 비밀 _ '버뮤다 트라이앵글'



그렇게 세상도 변하고, 우리도 변했지만,
그래도 나에게 변치 않고 남아 있는 진실 하나
내가 너희들과 나눴던 우리들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줄리엣'


그런 '줄리엣'을 향해 다시 노래하려 하던
내가 발딛은 세상의 모습은
'coma'



그 'coma'같은 세상에서
나의 소리를 잃어버리게 될까 두려웠던
내 안의 추운 겨울
'Replica'




하지만
그렇게 변해버린 세상과
그렇게 변해버린 우리들의 모습 속에서도
두려움을 떨쳐내고
내가 너에게 할 수 있는 이야기.  

그리하여 다시 나에게 찾아온 '새로운 봄'

내 유일하고도 미약한 재능이
희망으로 불릴 수 있게 한 너에게
내가 바치는 지금 이 순간의 약속.
'모아이'에서 말 하겠다던 나의 욕심.

'아침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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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전 내가 너에게 이야기 했던 것처럼

세상은 달라지고,

우리도 달라져 버렸어..

결국 우리 앞에 놓여 있던 것은 다 잔뜩 힘든 일이었지...


우주의 거짓을 배우게 된 시간들...




당시에 어른들이 모른다고 하던

세상의 그 수많은 것들에 대해 알아가는 동안,

너도, 나도, 우리도, 세상도 그렇게 변해버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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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돌아보면 두렵지 않은 적은 없었어.

하지만

양단의 갈림길에 서성일 때마다

남들이 가지 않는 무성한 풀섶 길을

밤사이 먼저 와 매만져준 것은 너였어...


슬픈 통념이 권위의 날을 들이밀 때

맨몸으로 막으며 울어준 것도 너였어.


내가 과연 계속해서 세상에 나의 소리를 외칠 수 있을까

고민할 때

그  무수한 물음표 사이에서

기꺼이 쉼표가 되고

모두 다른 목소리지만 한 길을 열어준 것은

바로 너희들었지....


'모아이'처럼 변치 않고

그 자리에서 한결같이 나를 기다려 준 '너희'들.



내게는 너희들과 함께 했던 그 모든 순간,

그 순간 우리가 나눴던 사랑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있어.


아름다운 줄리엣의 모습과도 같이.


그런 고마운 너희들

아름다운 너희들에게

이제는 이야기 하고 싶어.


그 동안 감춰왔던 나의 마음을.

내 모든 것을.




























그렇게도 힘들었던 수많은 사연들을 이제 사랑으로
그대 앞에 나의 모습 보이리라.
나의 진실을 말해주고파
하지만 나는 네 흐르는 눈물을 차마 볼 순 없어
내 모든 걸 당신께 말해 주고 싶어
작은 마음 드리리라
나는 항상 그대의 마음 곁에 있어
소중한 건 너이기에


-1집 내모든 것 -

























순간 순간,

다시 나의 소리를 잃어버리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내 이름이 무리들 속에 묻혀 지워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어느 날 밤은 어두운 물살 속으로 빨려 내려가는 꿈을 꾸기도 했지만,

그래서 어느 날은 쉽게 잠들지 못하기도 했지만,

그래서 내 안에 추운 겨울이 찾아오기도 했지만


이제는

그 두려움을 떨쳐내고,

용기를 내서 다시 돌아온

이 봄의 언덕에 서서

너희들에게 이야기 하고 싶어.


매년 첫번째 비가 내리는 날

나의 노란 우산을 활짝 펼쳐

이 예쁜 꽃을 네게 줄 것이라고.


앞으로도 계속 너를 향해 노래할 것이라고.

지금 이 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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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노래는 절망에서 시작되지만,

그 절망은 너희들에 대한 희망으로부터 나오고,

또 그 희망은 바로 너희들과 영원토록 함께 하고 싶은

나의 욕망으로부터 나오지.

그리고 그 욕망은....

언제나 나를 나일 수 있게 하는

나의 줄리엣

바로 너에게서 시작되지.

언제나 예외없이.


그렇기에

나는 지금 이 순간, 너에게 약속할 수 있어.



비록, 지금 이 순간이 지나고 나면...

모든 것이 순간의 거짓인 것처럼 사라져 버린다 해도

우리가 내일 다시 만날 수 없게 된다 해도


내가 이 순간 나의 온 마음을 다해 부르는 이 노래는

그 모든 것이 사라지고

변한다 하더라도,

내 마음 속에서,

그리고 너의 마음 속에서,

영원토록 살아 숨쉬고 있을테니까.


순간이라는 것,

지금 우리가 함께 나누는 이 찰나의 시간이라는것은...

언제 변할지 모르는 순간의 거짓과도 같은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순간,

우리가 진심을 다해 무언가를 나눈다면,

그것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테니까.


그렇기에

나는 너에게 약속할 수 있어.

바로 지금 이 순간을.


내가 줄 수 있는 가장 최상의 선물.

지금 이 순간을.


나의 소중한 연인인 너에게...





















약속해 네게 지금 이 순간을
매년 첫 번째 비가 내리는날
나의 노란 우산을 활짝 펼쳐
이 예쁜 꽃을 네게 줄거야

-8집 아침의 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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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마치며





태지가 솔로 음반을 낸 뒤로 계속 있어왔던 히든트랙.

그리고 브릿지 곡들.


하지만 8집엔 히든 트랙도 브릿지도 없지.

단지, 아침의 눈에 '히든가사'만이 있을 뿐.


그런데 그 '히든가사'는 다름 아닌

'아침의 눈'이라는 8집의 타이틀 곡을 통해 들려오고 있어.

더 이상 '히든트랙'이라는 이름으로

앨범의 어딘가에 숨어 숨죽여 조심스럽게 들려오는 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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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어쩌면  더 이상 숨길 것 없는,

더 이상 감출 것 없는 태지의 마음을 의미하는 것인지도 몰라.


더 이상 아무것도 감추지 않고

내 마음을, 내 진심을, 내 욕심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겠다는

태지의 마음을.

피하지도 숨지도 않고 내보이려 하는 태지의 진심을.



'아침의 눈' 뮤직비디오에서

우리를 뚫어지게 응시하던 이 장면에서의 태지 모습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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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일까.
8집은 유독 곡 하나하나에
악기소리와 여러 음(音) 들이
다른 어느 음반보다도 여백 없이 꽉꽉 들어차 있어.

마치 하나도 남김없이 다 들려 주겠다는 듯이.

태지가
자신의 마음 가장 깊숙한 곳에서 추출해낸 진심을
가장 깊은 농도로 응축하여
우리에게 흘려보내는 태지 마음의 원액과도 같이.


브릿지도 없이 계속해서 들려오는
태지의 18년간의 진심.



그리고 마침내
모든 진심을 고백하고 난 뒤,
떨어져 내리는
태지의 진한 눈물 한 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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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말했듯이

어쩌면 우리는 지금
서태지란 한 사람이 보여줄 수 있는

'최대한의 사랑'을 듣고 있는 것인지도 몰라...


그 어느 누구도 우리에게 들려 줄 수 없는,
서태지, 단 한 사람,
그의 진실된 ‘마음’을....
인간 정현철,
그의 모든 것을....
서태지의 여덟 번째 ‘소리'란 이름으로....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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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맙소사 Breedy 슬픔이란 걸 안 것 같아

난 이젠 어떻게 하면 돼?









휴먼드림에서 태지가 다시금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찾으며 던졌던 질문...


난 이젠 어떻게 하면 돼?






한 사람의 진심을 받아든,

진심을 듣게된,

우리들,

서태지의 영원한 연인

줄리엣인 동시에 모아이인 동시에 버팔로인 동시에 덩어리인 우리들은...

우리들은.......

이젠 어떻게 하면 될까



우린 이제 어떻게 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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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you see the lie?
거짓이 보여?

What is your choice?
네 선택은 뭐지?

You hold the keys to the door which can lead you to either a survival or complete downfall.
너에게 바로 그 문을 열 수 있는 열쇠가 있어.

Do you see the truth?
내가 보여주려 하는 진실이..............보이니?

080729 SEOTAIJI 8th ATOM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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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e me now.


문을 열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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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내일도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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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hold the keys to the door


그 열쇠는 바로 너에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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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withtaiji.com/v3/bbs/zboard.php?id=board4&page=1&sn1=&divpage=1&category=4&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80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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