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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다시보기
핫뮤직  2009-08-23 15:37:03, 조회 : 960, 추천 : 123

서태지다시보기
출처:핫뮤직




[ 핫뮤직]서태지 다시보기 1. 들어가며~ 5. 전작리뷰    

1. 들어가며
서태지에 대한 진정한 음악적 담론의 시작이고 싶다!

본 기사는 서태지에 대한 일방적 비판도 일방적 찬사도 아니다. 음악이 아니라 그걸 노래하는 스타 그 자체의 움직임에만 조명을 가했던 여타 매체들의 가십성과는 달리, 음악 그 자체에 시선을 집중해보자는 것이 본 특집의 기획의도다. 서태지가 에전엔 어떠했고 등등 이젠 과거 보다는 앞으로 그의 미래, 그가 가야할 방향, 다시 말해 이제 어떠한 비판적 시각도 거부하는 폐쇄적인 작은성의 영주가 아닌, 주변과 더불어 음악게 전반을 함꼐 발전시켜가는 존재로서의 서태지, 그리고 그러한 논의를 위해서 전제되어야 할 문제드은 무엇인지 등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것이 생산적인 논의라고 여겨진다.

핫뮤직의 이번 특집 기사는 그러한 면에서 서태지에 대한 진정한 음악적 담론의 시작이고 싶다.

글/조성진 편집장

카매니아들이 모여 나름대로 튜닝한 자신들의 스포츠카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하고 있었다. 그때 돈 좀 있는 교포 카매니아 하나가 나타났다. 그는 이국에서 사온 고급스포츠카를 몰고 왔다. 이 차는 12기통에 5000cc가 넘는 압도적인 배기량을 자랑하는 것이었다. 그는 이 차로 기존의 스포츠카매니아들을 제치고 단숨에 제왕이 되었다. 개주엔 운전 능력이 뛰어난 매니아도 있었지만 평소 타던 스포츠카의 성능이 12기통의 외제 스포츠카와는 비교도 안되는 관계로 결국 그 역시 이 새로운 교포에게 밀릴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는 자기 보다 운전 "솜씨"가 "별로로 보이는" 교포에게 밀렸다는 것이 못내 분했다. 운전실력보다는 차의 성능이 너무 좋아서 졌다는 생각이 앞섰기 때문이다. 더욱 화가 났던 것은 그 교포는 외국에 자주 나갔다가 들어올 때마다 또다른 고급 스포츠카를 사갖고 와 빵빵한 머플러음에 정교하고 박진감넘치는 핸들링 등을 과시하며 기존의 카매니아들의 속을 죽였던 것이다.

그 교포의 등장은 비난을 받건 찬사를 받건 간에 어쨌거나 기존 카매니아들에게 많은 자극을 주었다. 카 매니아들은 새로운 스포츠카의 소리와 성능을 눈 앞에서 직접 볼 수 있으니까. 간접적으로 접한느 것과 직접적으로 접하는 것의 차이는 매우 큰 것이다.

기존 카매니아들 사이에도 람보르기니 디아블로나 페라리 F40과 같은 고성능 스포츠카들을 몰아본 사람들은 있다. 포인트는 그 교포가 그러한 슈퍼카들을 직접 갖고 와 일반 도로를 달리며 카매니아가 아닌 일반 대중들의 시선까지 끌게 했다는데 있다.

이러한 일련의 광경을 본 기자들은 ㅇ좋은 이슈거리라 여겨"와우,환상의 드라이버가 모는 환상의 드림카"라고 대서특필했고 여기에 어설픈 평론가들까지 가세해 상황은 더욱 커져 그 교포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신화가 되어버렸다. 본인 자체도 부담스러워 할만큼.

사실 그 교포는 태생적으로 카매니아였다. 차를 너무 사랑해 금속(metal)을 다루고 조이는 자동차 정비쪽에 종사하다가 뜻한 바가 있어 외국에 갔던 것이다. 그는 외국에서 명 스포츠카들을 원없이 몰며 성능과 스타일에 감탄하곤 했다.

서태지가 돌아왔다. 7번째 앨범을 들고!

그런데 이번에는 자칭 "감성코어"또는 이모코어를 표방한다고 해서 또다시 국내 음악계의 주요 화두가 되고 있다.

앨범을 공개할때마다 스타일 상의 시도들을 꾸준히 보이는 서태지이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 그에대한 본격적인 음악적 접근을 시도한 예가 없었다. 지
지난 10여년간 서태지라는 존재는 한국 음악사의 큰 별로 존재해왔다. 그가 한번 움직일때마다 온 나라가 들썩였으며 그만큼 후폭풍의 여파도 상당했다. 국내에 하드코어 밴드들이 열정적으로 연주를 하고 있을 무렵 서태지는 자신과 함께 할 밴드 멤버들을 찾고 있어다. 그 역시 본격 락 음악을 하기 위해서 말이다. 이 당시 레이니 선과 디아블로 등이 서태지 측에 깊은 인상으 주었다. 그런데 서태지 측은 이들 인디 밴드들과 좋지 않은 잡음을 일크셔 소속사끼리 시비가 일기도 했다. 디아블로,레이니선 등 소속사에서 서태지 컴퍼니 측에 내용증명을 통해 법정 싸움으로 이어질 조짐이었지만 결국 디아블로 소속사(에이스)는 서태지 컴퍼니와 "합의"를 통해 그리고 레이니선소속사(몽크와 뭉크,현 am Korea)는 서태지 컴퍼니 측으로 부터 "사과"를 받고 사건은 일단락되었다.(굿데이 2002.10. 16,20,21일자 보도)

이후 얼마간의 시간이 흘러 서태지는 닥터코어911의 안성훈, 크로우의 최창록, 코어매거진의 상욱 등 몇몇 인디밴드 출신 멤버들을 영입해 자신의 밴드를 출범시켰다. 당시 이밴드들은 국내 인디씬의 코어 계열에서 주목할만한 연주를 펼치던 팀이었다. 하지만 중요 멤버들이 서태지 밴드에 합류함으로써 닥코를 비롯한 팀들은 직간접적으로 타격을 받게 되었다.

이러한 점에서 클럽 "슬러거"의 윤현식 대표는 "닥터코어 911등 일련의 밴드들은 다들 잘나가던 팀들이었다. 그런데 핵심,멤버들이 서태지밴들에 들어감으로써 밴드들은 이합집산이 되었다. 이것은 잘나가던 국내 인디씬에 찬물을 끼얹어 국내 하드코어 씬을 공백 상태로 만들어버렸다. 서태지의 이러한 멤버들 빼가기는 결국 국내 인디씬의 허리를 자른것이나 같다."라고 말했다.

반면 이에 대해 클럽 퀸의 이문식 대표는 "그럼에도 어쨌든 서태지는 이후 자신의 밴드를 통해 국내에선 보기 힘든 높은 수준의 하드코어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이걸 보며 국내 밴드들은 또다른 많으 자극을 받았을 것이다."라고 했다.

누가 먼저 했느냐 또는 표절 시비와 오리지널리티의 문제 등등 몇가지 점에서 서태지는 여전히 논란거리가 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그는 메이저씬에서 활동하는 대형 음악인 중에서는 거의 유일하다 싶을 정도고 그 완성도의 유무를 떠나 지속적으로 락에 집착하고 있다. 어쨌든 그는 소수 매니아가 즐기는 락이라는 스타일을 일반 대중에게 알리고 있는 셈이다. 비록 그것이 자신의 음악적 성취 욕구의 발로이건 또달느 이유이건, 돈벌어서 댄스나 여타 대중적 장르에 재투자한느 일반적인 가수들과는 분명 다른 행태라는 점에서 일단 주목하고 싶다.

서태지는 틀에 빠진 "뻔한"가요를 하기에는 너무 음악을 많이 들었고 락에 대한 이해 역시 평론가 이상으로 수준급이다. 서태지의 엘리트 의식은 여기에서 시작된다. 잘해야겠다는, 새로운 그 무언가를 보어주어야 겠다는, "난 너희들과는 달라"라는 등등의 것들이 언제나 그를 괴롭힌다.

그동안 서태지에 대한 논의는 많았다. 하지만 논의의 상당수가 음악을 배제한 채 사회적 또는 외형적인 성격의 것이었다. 따라서 이번 특집에서는 음악적인 면에 많이 신경을 썼다. 본 기사는 서태지에 대한 일방적인 비판도 일방적인 찬사도 아니다. 음악이 아니라 그걸 노래하는 스타 그 자체의 움직임에만 조명을 가했던 여타 매체들의 가십성과는 달리, 음악 그 자체에 시선을 집중해보자는 것이 본 특집의 기획 의도이다.

서태지가 예전엔 어떠했고 등등 이젠 과거 보다는 앞으로 그의 미래, 그가 가야 할 방향, 다시 말해 이제 어떠한 비판적 시각도 거부하는 폐쇄적인 작은 성의 영주가 아닌, 주변과 더불어 음악계 전반을 함께 발전시켤가는 존재로서의 서태지, 그리고 그러한 논의를 위해서 전개되어야 할 문제들은 무엇인지 등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것이 생산적인 논의라고 여겨진다.

핫뮤직의 이번 특집 기사는 그러한 면에서 서태지에 대한 진정한 음악적 담론이고 싶다.

2. 서태지식"감성"또는 "이모"코어?
새 앨범 낱낱이 벗겨보기

이 글은 서태지 음악악에 대한 절대평가는 아니고, 그의 "감성코어"가 어떤 음악에서 출발했으며 혹은 같은 세대에서 지금 서태지와 똑같은 과도기성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지 설명하는 선에서 그칠 것이다. 그 이유는 신보가 과연 코어인지, 혹은 이모코어가 맞는지 의견이 분분하였으나 매니아들의 결론은 "이모코어가 아니다!"로 나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서태지의 신보와 가장 가깝거나, 그보다 먼저 이런스타일을 제시한 밴드를 정리하는 것이다.
글/안선영 기자·자료제공 /ZacobLee, Starpearce, LittleCORE

신보는 이모코어가 아니라 팝 펑크에 레이브코어의 샘플을 첨가하여 대중적인 입맛에 맞게 단순화한 앨범에 가깝다

서태지는 아마도 신보마다 장르르 바꾸는 유일한 뮤지션일 것이다. 그리고 미국 시장을 겨냥한 메이저락을 선택하곤 한다. 그리하여 그가 신보에서 선보이는 장르도 분석과 담론에 끼어 들어간다. 원래 서태지는 그룹 시절 앨범 속에 팝, 락, 재즈, 클래식을 아우리는 여러 장르를 한번에 넣었다. 이 때 워낙 광범위했기 때문에 음악 속의 장르를 하나하나 분석하는 일은 힘에 부쳤다. 그러나 지금은 거꾸로 서태지는 팝과 락 계열에만 머무는 밀어주기 전략을 세웠고, 전문 음악 동호회들은 서태지의 음악에서 여러 장르를 찾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번 앨범은 양쪽의 절충형이다. 서태지의 신보는 밴드의 3집임에도 "서태지7집"이라고 설명하는 것은, 지금은 음악도 사실은 옛날과 다를 바가 없다는 의미일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이번 앨범에서는, 편의상 "감성코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 음악에 관련된 논란 중 가장 크다고 본다.
지금까지 서태지는 어떤 장르를 결합한 적이 있지만 창조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감성코어를 본토의 의미로 옮긴 이모코어도 정식 명칭이 아니며 ("AMG"의 카테고리에서는 멜로딕(팝) 하드코어로만 나뉜다.),그리고 지금 서태지 7집의 어떤 부분에서도 이모코어의 영향은 없다고 본다. 즉, 코어에서 출발했지만 이번 앨범은 어디까지나 솔로 2집의 뉴메틀,팝 펑크, 펑크 리바이벌의 연장선이다. 하드코어와 뉴메틀은 동일 장르가 아니지만, 랩코어와 랩메틀같은 유사 서브장르를 사이에 두고 있으나, 서태지의 한ㄱ구형 감성코어는 뉴메틀과 팝 펑크에 코어를 결합한 음악이다.
다시 말하자면, 보통 이모코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음악은 서태지의 음악과 횡적 방계로 이어져 있을지는 몰라도, 그것은 음악을 만든 서태지 자신이 접목한 것이므로, 직접 영향이 오가지는 않았다. 국악을 접목했으나 "하여가"는 댄스를 접목한 ㅎ[ㅔ비메틀이듯 말이다. 서태지 자신이 만들어 낸 소위 한국형 팝 코어 정도에서 그친다.
그렇다면 그 소스는 각각 어디에서 왔는가, 여기 등장하는 밴드들은 물론 잘 알려진 이들이지만, 모쪼록 앞으로는 서태지의 음악에 대해서 지금까지와 같은 감정적이거나(이글조차 해당될지 모름) 비껴가기에서 벗어나 더 정확한 객관성에서 출발한 평가들이 나오길 바란ㄷ.

1. 울 트 라 맨 이 야
우스개소리로, 한국인 중 해외의 마이너 락 매거진을 가장 열독하는 사람은 서태지라는 이야기가 있다. 실제로 서태지는 95년 말 한 연예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가면 쏟아져 나오는 락 매거진에서 음악정보를 얻는다고 했는데, 이는 그의 음악이 끊임없는 모방 의혹과 해외 음악을 빨리 흡후사는 능력에 대한 찬사를 동시에 받는 이유이다.
솔로 1집에서 선보인 얼터너티브 락 스타일은 사실은 해체전의 스매싱 펌킨스("Take 5"가 스매싱 펌킨스의 "Today"와 구성이 닮았다는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였듯, 이 앨범은 콘 스타일을 표방한 앨범이다. 그리하여 창조력이 떨어졌다는 비난은 대부분 여기서 나왔다.
이 앨범(혹은 6집)은 작법 자체는 신선한 대신, 일부 리프 부분은 하드코어를 표방했음에도 얼터너티브 뉴메탈과 비슷한 것이 문제가 되었다. 특히 콘을 가장 많이 닮았다. (이 때는 콘을 프로듀싱한 Chuck Johnson이 서태지의 앨범에도 참여했다. 그리고 서태지의 앨범에서 서서히 인더스트리얼과의 접목이 엿보인 것도 스택틱 엑스의 프로듀서인 Steve Churchyard와 손을 잡았기 때문으로, 이전까지 서태지의 음악에서 본인의 색채가 강했다면 이시도는 여느 밴드들과 바찬가지로 프로듀서의 입김이 앨범에 영향을 주는 예가 되고 말았다)
더 심각한 사실은, 거물 프로듀서들이 이끈느 미국의 메이저 락 스타일을 답습한 데서 끝나고 말았다는 것이다. 앨범의 주제는 공격적이고, 사물을 냉정하게 판단하는(팬들에 대한 애정은 열외이고) 특유의 시각을 유지하지만, 막상 가사에 맞춘 가락은 그보다는 덜 창조적이었다는 이야기다. "인터넷 전쟁"도 콘의 "Ass Itch"의 일부 진행, 헤드 페의 "Darky"의 기타 리프와 유사한 부분이 있었다. "ㄱ나니"는 모방이라기 보다는 우연의 일치인데, 기타와 베이스라인, 드럼 패턴이 콘의 "Predictable"식 전개를 많이 닮았다. "탱크"는 콜 챔버의 "Big Truck"과 창법 차이는 있으나 보컬 파트가 비슷하다.
위 곡들은 듣기에 따라 닮았거나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데, "대경성"과 "오렌지"는 여전히 껄끄러운 부분을 남긴다. "대경성"은 콘의 "Blind"와 비슷하다. 콘의 가사 중 "Are you Ready!
에 해당하는 부분이 특히 그렇고, 이 부분을 백스테이지에 있던 콘의 크루들이 의미심장하게 들었을 만큼, 작법에서 아류로 그쳤다는 것이 안타깝다. 그리고 "오렌지"는 가장 의혹을 남긴 곡으로, 스케일 상에서 크레이지 타운의 "Toxic"에서의 음표와 보컬의 전개가 같은 패턴으로 전개된다. 앞의 예를 든 곡들은 그저 비슷하게 들릴지는 몰라도, 두 곡 만큼은 화성 전개에서 표절 의혹을 떨치기 어려워 아쉬움을 남긴다. 그리하여, 이 앨범은 트렌드를 잘 읽어냈으나, 창조력은 그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2. 7 T H I S S U E
서태지는 항상 담론과 분석의 대상이자, 더 나아가 "뜨거운 감자"로 민감한 토론을 이끌어낸다. 하지만 항상 음악은 맨뒤로 미루어졌다. 언제나 음악보다는 사상,가사,뮤직비즈니스 전략,사회성과 영향을 우선하여 평가했기 때문이다.그나마 음악에 대한 분석도 고작해야 모방과 표절 시비에서 멈추었고, 그 근거도 맹목적인 애정이나 일방적인 반발심에서 출발하였다. 예를 들어 표절 의혹이 있는 샘플을 올려 놓으면, 화성분석이나 발매시점보다는 "평상시 좋게/나쁘게 봐 둔 바"로 평가하는 일이 비일비재하지 않은가.
그러나 우선 신보를 보자면, 전작처럼 리프와 솔로,코드 패턴 등에서 위의 경우 처럼 표절 의혹곡에 대해서는 두고 볼 일이다. 다시 말하자면 이모코어 앨범을 뒤적이며 비슷한 곡을 찾아보아야, 서태지식 팝 펑크에 대중적으로 변신시킨 드럼앤베이스,멜로딕한 코어에 들어맞는 이모코어는 없다는 이야기이다. 역시 분위기 상 유사한 앨범들이 있으나, 그것은 서태지가 현 트렌드를 반영해서 제작했기 때문이고, 그가 없던 장르를 창조하지 않는 이상 풀리지 않을 숙제이다. 물론 "대경성", "오렌지"의 명확한 해명이 없었기 때문에, 여전히 표절의 요소를 찾는 사람들은 (냉정한 판단력에서든, 개인적인 원한에서든)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이번 신보에서는 팝 펑크의 기운이 많이 느껴진다. 그러나 펑크 리바이벌에서 출발한 미국의 팝 펑크와는 차이가 있다. 서태지는 여전히 콘을 매개로 뉴메틀과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팝 펑크는 뉴메틀보다는 초기 랩메틀과 더 활발히 교접한 음악이다.
서태지의 경계를 표현하기 애매한 이유는 또 있다. 뉴메틀을 표방했을 때조차 그들의 뉴메틀과 다른 이유는, 서태지 본인이 갖고 있는 보컬의 한계에 있다. 그는 음악 감독으로서는 탁월하지만, 스크리모 이상의 발성이 안되기 때문에, 메틀과의 접목에서도 코어에 더 , 그리고 코어보다는 뉴메틀에 더, 뉴메틀보다는 팝 펑크에 더 가깝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또한 보컬에 에코와 딜레이 효과음을 많이 삽입하기에, 진성을 사용한 보컬과 비교하면 차이점은 분명하다.
서태지 식 하드코어, 즉 팝적인 하드코어 펑크를 먼저 선보인 일파는 포스트 그런지로 분류 가능한 굿 샬럿 과 이모 팝락의 핀치이다. Good Charlotte는 기타 파트가, Finch는 "근성을 보강해야 할"보컬 파트와 짧은 곡 길이가 닮았다. 그러나 서태지가 더 대중적이다. 누군가는 서태지의 "Heffy End"와 "Live Wire"가 굿 샬럿의 "The Anthem"을 표절했다 하는데, 그보다는 "A New Beginning"이나 "Hold Out"을 비교하는 것이 나을 것이고, 이들도 분위기 이상의 카피는 아니다. 반면 핀치는 전체 전개가 닮았다. "Letters To YOu"이후부터이다. 그러나 핀치에게는 "Zero"와 같은 곡이 없다. 그리고 단단한 팬덤이 있어야만 뒷받침이 되는 "Live Wire"는 "우리들만의 추억"의 버전 업그레이드 곡이다.
그리고 또, 곡 중간 전자음과의 결합을 먼저 시도한 이들은 "레이브코어"(혹은 Happy Hardcore라는 별칭으로 불렸다)밴드들로서, 코어보다는 레이브, 일렉트로니카에 가까운 음악이고 하드코어와의 연관성은 별로 없다. 그리고 영국의 클럽 씬에서 탄생한 음악이지만 모범적이거나 긍정적인 방향, 혹은 보컬과 기타 파트에 몽환성을 가미해서 탈 장르적인 느낌을 준다. 레이브로부터 발전한 Jungle, 드럼엔베이스의 리듬을 통합하였으며, 7집 수록곡 중 "DB","Down"은 전체 앨범과는 분위기가 맞지 않을지는 몰라도 맥시멈 하드코어(Maximum Hardcore)처럼 감각적이다. 레이브코어의 긍정적인 방향, 부정을 통한 긍정이라는 모토를 표현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E,D코드를 지나치게 활용하여 "사용한 코드는 총 4개이고, 곡들은 코드의 바리에이션"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즉, 신보는 이모코어가 아니라 팝 펑크에 레이브코어의 샘플을 첨가하여 대중적인 입맛에 맞게 단순화한 앨범에 가깝다. "Heffy End","Zero","Outro"는 모두 비슷한 음계나 코드선상에서 만드곡이고, 곡에 대한 반응도 여느 대중 음악과 마찬가지로 한두 번의 청취만으로 얻을 수 있다. 그러한 이유로 이 앨범은 [울트라 맨이야]때보다 대중들의 입맛과 눈 높이에 더 가까운 곳에 위치한 셈이다.
표절 시비에 대해서는 다소 민감하게 받아들인 듯, "Zero"는 락보다 차라리 "변주곡 Canon"높낮이 스케일에 더 근접하며 "DB","Down"은 레이브코어처럼 단순한 리듬을 트랜스로 갈무리 한 것이기 때문에, 샘플 사용도 우리가 흔히 들을 수 있는 선에서 그쳤고, 비슷한 곡은 찾기 힘들다. 적어도 이번 앨범에서는 [울트라 맨이야] 때 보다는 표절시비에서 자유로울 듯. 문제는 "victim"인데 가사를 문제삼기보다는 전작의 표절 시비부터 분명히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가사에 대한 규정이 부당하며, 락 애호가들도 이 문제만큼은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한다.
그리고 늘 문제된 짧은 러닝 타임은, EP가격으로 내리는 것을 시도해 봄직하다.

3. 사운드 측면에서 분석한 서태지 새 앨범
프로듀서 및 엔지니어적 관점에서의 접근
서태지의 이번 7집 음반은 ㅎ나국 락 음반 앨범 중 사운드적인 측면으로는 단연 앞선 앨범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그가 추종하는 여타 외국 밴드와 사운드로 경쟁을 한다면 과연 모두가 그의 손을 들어 줄 수 있을까? 더욱이 그만큼 많은 제작비를 들인 결과물임에도.
글 / John Kim (Producer & Engineer)
1) 트랙 소스 퀄리티
전체적인 사운드컬러는 상당히 디지털적인 음색을 보이고 있고 각각의 트랙들도 역시 아날로그적인 느낌보다는 디지털적인 느낌이 매우 강하다. 이는 물론 프로툴스 및 여러 DAW(Digital Audio Work Station)를 이용해 간단히 녹음 및 믹스를 하는 것이 세계적인 흐름이기는 하짐나 장비 및 녹음에 드는 비용에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그의 역량만큼 곡에 따라서는 조금만 더 아날로그적인 장비를 사용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그 대표적인 것이 그가 사용하고 있는 앰프 시뮬레이터 이펙터의 빈번한 사용이다. 이 앰프 시뮬레이터는 간단히 여러 유명 앰프들의 소리를 재현해 낼 수 있기는 하나 그야말로 흉내를 낸 소리일뿐, 소리 자체는 원래의 앰프 소리를 마이크로 수음한 것만큼은 윤기가 나지 않고 내추럴 앰비언스가 부족하다는 것이 해외 여러 악기 매거진에서 나온 리뷰의 결과이다. 따라서 과연 그가 앰프 시뮬레이터를 사용하는 것이 단순히 그의 취향 때문인지 아니면 비용의 절감 때문인지 또다른 어떤 이유가 있는지 알 수는 없다. 되도록이면 좀더 많은 정성을 들인 앰프 및 이펙터, 그리고 기타 세팅으로 자신만의 사운드의 노하우를 하나둘씩 더 높여가는 것이 손쉽게 얻는 앰프시뮬레이터의 사운드로 녹음하는 것 보다는 그의 미래를 볼때 더욱 바람직하고 그 스스로도 더욱 만족할만한 사운드의 앨범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드럼 소스는 뮤트가 잘된 세팅으로 녹음되었으나 곡에 따라서는 기타 및 베이스와 조금은 언밸런스한 앰비언스 세팅으로 모든 악기의 철저한 앰비언스 밸런서를 잡는 기존 방식과 달라 의아한 느낌을 가지게 되었다. 마이크 수음의 위치 이상으로 인한 위상의 불안정이 이루어진 부분이 곳곳에 눈에 띄어 역시 많은 아쉬움을 준다.

2) 믹싱과 이펙팅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기타 소스의 퀄리티가 그다지 뛰어 나지는 않다는, 소위 알맹이가 있는 소리가 아닌 것 때문인지 기타의 레벨이 조금 크게 믹스되어 있다. 또한 그의 공연에서도 느낀 것은 그의 기타 사운드는 전체적으로 하이 음색이 강조되어 있다는 것인데, 그것 또한 사운드의 밸런스를 해치고 있다. 드럼과 베이스는 저음이 부족하고 안정적이지는 못한 관계로 파워풀한 드러밍에 비해 전체의 사운드를 충실히 받쳐주지는 못하고 있고 보컬은 레벨이 조금 작게 믹스되어 있어 가사 전달이 뚜렷이 되지 않고 있다. 보컬 레벨이 작게 들리는 이유에는 과다한 컴프레서의 사용 때문이기도 하다. 컴프레서의 과다사용으로 인한 보컬 선명도가 떨어져 보컬이 기타 사운드에 묻혀 버리는 부분을 곳곳에서 볼 수 있어 보컬에 익사이터 또는 인핸서 등을 이용한 보컬 선명도를 높이는 이펙팅이 아쉬움으로 남기도 했다. 샘플링 및 아날로그 신서사이저의 사용이 곳곳에서 사운드의 양념 역할을 해주고 있기는 하나 "서태지와 아이들"시절 작품들에 비해선 소스의 참신함이 부족하다. 오케스트레이션은 수음은 안정적으로 잘 이루어졌지만 역시 보컬과의 밸런스가 좋지 않아 최고의 다이나믹레인지를 보이는 오케스트레이션에 서태지의 컴프레서가 과다사용된 비음섞인 보이스가 묻혀버릴 수 밖에 없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전체적으로는 믹스 밸런스가 역시 아쉬운 부분이었고 위상도 조금만 더 신경을 썼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3) 마스터링
믹스에서 그다지 넓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되는 다이나믹 레인지를 마스터링에서 상당히 넓힌 흔적이 곳곳에서 보이는데 레벨도 ㅈ거당한 선에서 마무리된 것으로 보이고 위상의 불안함이 조금 보이는 것 외엔 마스터링은 크게 무리가 없는, 대중을 고려한 컴프레서와 EQ 세팅으로 마무리 한 듯이 보인다.

역시 국내 음반들 중에는 이정도 사운드를 내는 앨범이 그다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므로 국내 락음악 또는 대중가요 사운드의 발전에 기여하는 바가 없지는 않겠지만 국내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로 뻗어 나가야할 서태지임을 고려할때는 사운드적인 측면에서도 좀더 스스로 독창적인 사운드메이킹으로 많은 발전을 이루어 주길 바르는 바이다.

장르적 정체성에 아쉬움이 들지만 전반적으로 높은 퀄리티를 보여
글 / 조성진 편집장

특정 작품을 분석하고 이해하는데 있어 "부분"과 전체"의 오류에 빠지면 안된다.
특정 세션이나 특정 기법 등의 완성도에만 치우칠 정우 전체와의 밸런스 이해가 약해질 수 있고 세밀한 부분을 무시한 채 전체적인 윤곽만 짚을 경우에도 이해의 깊이도가 약해질 수 있다.
서태지의 이번 앨범을 듣고 있으면 마치 테크니컬한 문장가(달필)의 글을 읽을 때 느껴지는 그러한 속도감있는 전개력이 연상된다. 이러한 점에서 일단 앨범은 "부분"에 높은 수준을 보여준다.
전체적인 사운드의 퀄리티 역시 국내 수준의 앨범으로서는 보기 드물만큼 높다. 전개 방식은 매우 세련되어 있어 거침없이 흐른다. 그래서 듣고 있으면 시원스럽다. 마치 완성도 높은 아이템들이 샘플링되어 메들리로 전개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만큼, 하지만 바로 이 때문에 이 앨범은 또한 모자이크적 한계를 노정한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나름대로 정돈된 듯 하며 또한 여전히 정돈되지 못한 모습을 보인다. 여기에서 첫번째로 나온 "정돈된"이라 함은 사운드의 결, 다시말해 음의 입자감 공간감, 바운스적 효과, 각 섹션들의 톤 컨트롤 등등 그외 테크니컬한 부분들을 말한다.
두 번째에서 나온 "정돈되지 못한"이라는 것은 과거에서 현재까지 서태지를 줄기차게 괴롭혀 온, 한 스타일에 천착하지 못하고 깊지 않은 내공을 보여주는 특유의 서태지식 방식이 여전히 이 앨범에서도 종횡무진 나타나고 있다는 뜻이다. 나는 이것을 "장르적 부유"-또는 스타일적 부유"-라고 부르고 싶다. 과거에서 현재까지 그는 자신의 뚜렷한 음악적 지향을 보이지 못하고 숱한 장르들을 시도해오고 있다. 이 앨범에서도 너무 많ㅇ느 것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잠깐씩이나마 마구마구 쏟아진다. 드럼앤베이스까지 시도하고 있다.
" 이모"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그는 본격 "이모"는 아니더라도 "이모"적 컨셉을 나름대로 여러곡들에서 적절히 응용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일렉트릭 기타의 경우 음역대는 밑기둥이 굵고 강력하다. 덩치로 따진다면 기타 사운드는 "드래곤"급인데, 여타 파트들은 가볍게 느껴지는 "마린"이나 "저글링"급이다. 중요한 리듬파트인 드럼섹션을 오히려 위로 뜨게 처리한 점 역시 현대적 경향을 따르고 있는 발상이다. 철저하게 그는 헤비니스의 역동성을 기타에 맞추고 있다. 언뜻 들으면 각 섹션간의 불균형이 느껴질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 아닌가 한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이 앨범은 여전히 전작의 하드코어적 향수와 어느 정도 연계되어 있으며 아직도 서태지가 콘 매니아로서의 음악적 성취의 아쉬움을 갖고 있다고 이해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이유에서 이 앨범은 여전히 장르적 스타일적 오리지널리티적 정체성의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것은 이 앨범이 "전체"화 하는 데에는 만족할만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는 것을 말한다. 이 점이 너무 아쉽다.
작법과 감각적으로 본다면 세련된 팝과 강렬한 락의 비트가 적절히 조우하고 있는 (일렉트로닉 엠비언스적 욕구를 내재하고 있는)"팝락"으로 보고 싶다.

이번 앨범은 이전과는 달리 "오버"하는 경향이 없다. 차라리 이번 앨범에서 보인 스타일을 더욱 정교하게 발전시켜 나가는 것도 서태지에겐 한 대안인 듯하다. 어차피 서태지는 성대나 음역 소화의 한계가 너무 명백하다. 하드코어는 아닌 것이다. 자기의 한계영역을 인식하고 만든 이번 앨범에서의 방향전환! 비록 새로운 것은 없다고 할지라도 "분수"를 알고 만들었다는 점에서 장르적 스타일적으로 여전히 "부유"하고 있는 (때에 따라선 이러한 "부유"를 즐기는 듯한) 서태지에겐 또다른 자기성찰의 시작이라고 보고 싶다.
이제 이번 앨범을 계기로 향후 그가 지향할 스타일을 조심스럽게 예측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모" 스타일을 내재한 채 첨단 장비 중심의 한층 퀄리티 높고 ㅅ감각적인 본격 일렉트로닉에로의 탐닉(사실 서태지는 데뷔때부터 현재까지 일렉트로닉적 관심을 늦춘적이 없어 보인다) 이던가 아니면 기기 중심의 고비용 작업방식에서 탈피해 전혀 의도하지 않은 내추럴한 쪽(마치 자연으로 돌아가자 라는 듯한) 으로 도발적인 변신을 하는 것.
이처럼 서로 극단적인 방향 중의 하나로 가지 않을까?
세계적인 시각에서 ★★★
국내적인 시각에서 ★★★★

" 이모"적 감수성을 다음 작품에서 더 한층 발전시키면 세계적인 퀄리티가 나올 수도
글/김봉환 (평론가, ㈜큐론 테크놀로지)

새 앨범에 대한 내 개인적 느낌은 부정적 측면보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더 크다.
특히 현재보다는 미래의 작품을 생각하자는 입장에서 보자면 그 생각은 더 짙어진다.
앨범 초반을 장식하고 있는 실질적 트랙들인 "Heffy End"나 "Victim", "Live Wire"는 이번 앨범의 지향적인 "감성적인" 측면을 극대화하여 해외 이모 밴드들의 그것과 가장 유사하게 완성시킨 것으로, 일본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멜로코어-일반 펑크와 달리 보다 스트레이트한 질감과 일본식 멜로디 메이킹이 절묘하게 결합된 음악 스타일을 지칭하는 것으로, 일본 내에서만 쓰이는 그들만의 장르 구분이다-의 방법론을 끌어들여 서태지식으로 다시한번 변형시킨 것이다. 이 곡들에서 서태지는 "이모"의 기본 바탕을 충실히 구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과 다르다는 느낌을 강하게 표출하고 있는데, 그건 바로 기타 사운드의 밸런스를 다른 파트에 비해 필요 이상으로 일부러 헤비하게 잡아놓았다는 점이 큰 영향을 미친다. 지난 6집에서 선보인 라우드락-뉴메틀과 비슷한 의미로 쓰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훨씬 포괄적이고 상징적이다-스타일의 믹싱 밸런스를 이번에도 이어가며, (음반 전체적으로) 대중적인 멜로디를 강고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이 한번에 받아들이기엔 버거운 헤비니스를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사운드 프로덕션 상의 언밸런스를 역으로 이용하는 방식은 이번 앨범이 가진 대중성에 기반한 에어 플레이 차트 점령을 의식했음에도 불구하고 결코 "가요"음반을 만드록 싶지는 않았던 서태지의 의지를 엿볼수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결국 서태지는 앨범의 초반부 트랙들을 통해 전과는 다른 이번 작품만의 색깔을 확실히 함과 동시에 여느 밴드들과 같은 길을 가지 않겠다는 다짐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난 [Issue]의 초반부 트랙들에 굉장히 높은 점수를 매긴다.
하지만, 서태지 특유의 "백화점식 사운드"는 앨범 초반에 긍정적인 인상을 남기다가 후반에 이르러서는 커다란 실망감을 안긴다. 나름대로 구조의 치밀함을 생각한 듯한 "로보트"나 좀더 분위기에 충실하고자 만든 듯한 "10월 4일"을 들어보면 아직까지 서태지는 "서태지와 아이들"시절의 억지스런 감정 과잉을 떨치고 있지 못하다는 인상을 안겨준다. 6집을 내면서 과감히 자신의 음악 장르를 자기 스스로가 정의-"이번 앨범은 하드코어 성향의 핌프락을 담고 있다"와 같은-했던 경우와 달리, 이번에는 "우리끼리는 감성 코어라 부른다"는 말로 대충 얼버무린 것만 보아도 감성코어 해프닝 여부를 떠나 서태지 스스로도 이번 앨범이 가진 애매모호함을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아쉬움은 방금 말했던 것과 같이 "10월 4일"이나 "F.M Business"같은 후반부 트랙들에서 보다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앨범 초반의 곡들과 비교한다면 확실히 사생아 같이 느껴지는 "F.M Business"는 6집 시절에 이미 다 보여줬던 것을 거의 그대로 옮기고 있는 것에 불과하니, 차라리 (30분이건 40분이건 앨범 러닝타임 따위(?)는 관심도 없는 그이므로)과감히 빼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만약 서태지가 지닌 앨범에서 보인 얼터너티브메틀 성향을 보다 발전시키고 싶었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이를 심층적으로 파고 들어야 하는게 올바른 수순이 아닐까?
6 집과 마찬가지로 7집 역시 표현 방법에 있어서 "락"이라는 주제를 공통 분모를 나누고 있음에는 틀림없지만 그 방향성에 있어서는 둘이 완전히 다른 만큼, 그에 따라 앨범의 전체적인 스타일도 하나로 묶어야 했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 역시 이번 앨범을 발표하면서 곡 전체가 하나로 열견되어 이어지는 듯한 느낌의 의도와 달리 방향성을 상실한 채 여기저기 표류하는 음악밖에 되지 못한 것이다.
글을 시작하면서 이미 말했지만, 이제 서태지에 대한 평가는 누가 뭐라고 말하건 애초의 의도보다 부풀려 알려질 수 밖에 없다. 그는 현존하는 한국 뮤지션들 중 가장 거대한 덩치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난 서태지의 광적인 팬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를 시기하는 안티 세력도 아니다. 하지만 그가 오버그라운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락커로서 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그의 골수팬들이 항상 염원하는것처럼) 세계적인 뮤지션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제 하나의 장르에 안착해 보다 심도 있는 작품을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서태지는 데뷔 이후 지금까지 단 한번도 졸반을 만들어내지는 않앟ㅆ다. 하지만 그는 데뷔이후 지금까지 명작이라 칭할만한 작품 또한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가 만든 앨범들은 모두가 하나 같이 그 시대의 한국의 대중적 감수성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는 매우 세련되고 감각 있는 작품임에 분명하지만, 음악적 깊이와 진지함에 있어서는 상당히 자위적이라는 느낌이 크다. 이건 단순히 여성의 인권을 보호애햐 한다거나 사회적 내용을 담았다고 해서 그 가치가 격상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과도 연계되어 있다. 서태지보다 더 뛰어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고 소문난 해외의 유명 뮤지션들도 수 십년을 파고 들어야 겨우 완성할까말까한 음악을 지금의 서태지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도전해야하는 냉정한 평가 시스템이 갖추어지지 않아 자신의 갈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서태지의 진정한 종자기(鐘子期)로서 그의 음악 발전을 가능케 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서태지 매니아들"뿐이지만 그를 혼자 자멸하도록 만들어 버릴 수 있는 사람 또한 "서태지 매니아들"밖에 없다. 매체나 평단의 한 마디에 흔들리기엔 그는 이미 너무나 거물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만약 서태지가 이번 앨범 초반에 선보 였던 "이모"적 감수성을 앞으로 두 세장의 음반을 거듭하면서 더 한층 발전시켜 나간다면 우린 해외 유명 그룹 못지 않은, 아니 어쩌면 그 이상의 퀄리티를 가진 음악을 들을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Issue]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유보되고 지금까지처럼 또다시 무조건적인 찬양 일조로 나간다면, 서태지 8집은 [Issue]이후 에 나온 "또 다른 이슈"로서 "서태지매니아들"만의 향유물로 끝나는 자위 행각이 되어버릴 것이다.
★★★

4. 서태지 새 앨범, 나는 이렇게 본다
각계 각층의 전문가들의 견해
서태지 신보에 대해 각계 각층의 전문가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 다양한 의견들을 정리해 보았다. 그리고 앨범에 대한 각자의 구체적 평가를 별점제(만점은 별 다섯 개 기준)로 해 보다 선명한 자기 주장이 되도록했다.
인터뷰,취재,정리 / 조성진 편집장

" 장르 오파상"이라는 불명예스러움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신현국 (핫뮤직 객원기자, "블루노이즈"PD )

다분히 작위적인 느낌의 감성코어라는 장르를 들고 나온 세 번째 솔로 앨범 [Issue]는 먼저 뮤지션으로써 서태지가 가질 수 있는 정체성이 한결 확연해 졌다. "C-G-Am-Dm"의 4개 코드의 확장으로 만들어진 멜로디는 감각적이고 스타일리쉬한 경쾌함을 생성시켜, 락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접근의 부담도를 최대한으로 낮춰내 대중성이라는 중요한 미덕을 획득해냈고, 다소 부담스러웠던 지난 앨범과는 달리 이번 앨범에서 그의 보컬은 트랙 전체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본인이 의도한 만큼의 감성적인 면이 읽혀지지는 않는다. 직선적인 리프와 강조된 멜로디라인이 지나치게 선명하기에 앨범 전체의 이미지는 핀치(Finch)같은 "이모"밴드 혹은 심플플랜(Simple Plan)과 같은 팝 펑크의 작법론에 더욱 기울어 버렸다.
컴백 공연 "Live Wire"를 통해 세 차례의 라이브를 선보였던, 앨범 전체를 통틀어 가장 먼저 귀에 들어오는 트랙들 "Heffy End"와 "Victim", "Live Wire"의 공통점의 위에서 언급한 이모적인 색채외에도 J-락의 패턴 전개가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리프에 내재된 기본적인 요소들은 서태지 본연의 멜로ㅓ디 감각에서 기인한 듯 하지만, 편곡과 프로듀스과정에서 쓰였을 플러그인들의 질감과 샘플음의 배치에 있어 히데 밴드에서 프로그래밍을 맡았던 INA의 영향력이 짙게 느껴짐을 부인할 수는 없을 듯 하다. 그 외에도 루나씨의 베이시스트 J와 히데 밴드와 Oblivion Dust에서 기타를 맡았던 Kaz의 참여는 앨범의 퀄리티는 현격히 높여줬겠지만, 앨범을 제작하는 동안 국내 멤버로는 유일하게 Top만이 참여했다는 점은 라이브와이어에서 보여진 국내 멤버들간의 부조화로 이어진 듯 싶어 상당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만약 감성코어라는 표현을 굳이 사용해야 한다면, "로보트"나 "10월 4일" "0"같은 트랙들이 앨범을 대변하기에 적합해 보인다.
첫 싱글로 결정된 "로보트"는 내면적인 아픔을 다룬 가사가, "10월 4일"은 Dashboard Confessional을 연상시키는 어쿠스틱 사운드가 외형적으로나마 감성이라는 표현을 쓰기에 적절하다.
서태지가 전체 프로듀스를 맡고 조쉬 윌범가 엔지니어로 참여한 이번 앨범의 사운드는 [6th Album Re-recording and Etpfest Live]에서 보여준 퀄리티가 한층 집약되고, 발전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스튜디오 락 앨범으로서 [Issue]가 갖는 월등함은 적어도 국내 앨범 안에서는 레퍼런스 급의 의미를 지닌다. 이렇듯 잘 조율된 사운드는 앨범에 대한 몰입도를 높임으로써 한층 더 구체적인 청취를 가능케하기에, 이러한 레코딩 노하우가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밴드들에게도 반드시 전해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보고 싶을 정도다.
서태지가 3년 만에 발표한 신작은 기대치 만큼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결과물이 나오지는 않았다. 하지만 어떠한 장르를 꺼내든다 한들 완벽히 새로울 수가 없다는 한계를 인정하려 한다면 공감이나 배제냐의 문제는 전적으로 리스너의 개별적 판단이 우선해야하기에 최소한 락이라는 공통점만으로 서태지의 음반은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으며 분명한 가치 또한 갖고 있다 말할 수 있겠다.
그러나 의혹은 여전히 남는다. 단적인 예로, 언젠가 서태지 본인은 사운드의 퀄리티는 전적으로 개인의 역량에 달려있다고 언급했다. 그렇다면 왜 그는 굳이 해외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건가? 이러한 불일치성이 그로 하여금 번번히 "장르 오파상"이라는 불명예스러움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

새로울 게 전혀 없는 평작
박은석(평론가)

한마디로 새로운 것은 전혀 없는 평작이다. 이모코어를 표방한다고는 했찌만 별로 성공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지극히 아니 굉장히 평범한 앨범일 뿐이다.
★★★



자신의 한계를 알고 만든 앨범
강이종행(언론인, "오마이뉴스"기자)

가수로서의 서태지가 자기 자신내지는 한계를 알고 만든 느낌을 받았다. 또한 자기 몸에 맞는 옷을 찾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짐나 소위 말하는 "문화대통령"이라는 거창한 네임밸류의 이미지로서는 실망스러운 앨범이다. 이모코어를 표방했지만 외국의 여러 밴드들의 스타일들을 여기저기서 혼합했다는 인상이 든다. 자기 자신으로부터가 아닌 밖에서 아이디어나 소스를 찾아 자기 것으로 포장한 작품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 음악시장에 익숙치 않은 스타일을 선보였다는 점에서는 어느 정도 평가해 주고 싶다.
★★★

이모코어는 아니고 "하드한 팝"일 뿐
안흥찬

이번 앨범에서 서태지가 여러 장르들을 도입해 다양하게 해보려고 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좋은 점수를 주고 싶진 않다. 이번 앨범을 가리켜 이모코어라고 하는데, 몇 년전부터 줄곧 이 장르만 해온 외국의 아티스트들과 비교한다면 서태지의 이번 앨범의 단지 이모코어를 표방했을 뿐 이모코어는 아니다. 내가 볼때엔 "하드한 팝"이라고 부르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 그럼 왜 전작과는 또다른 형태의 이런 스타일을 들고 나왔을까? 제작자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울트라맨이야]같은 것은 이제 지금 시기에 안먹힌다. 시기적으로 볼 때 국내에선 이런 류가 적절할 거라고 여긴 듯 보인다.
전작이 기타 리프에 무게 중심을 두었다면 이번 앨범은 리듬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예를 들면 드럼앤베이스나 루프 도입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시도는 그간 서태지에게서는 듣기 힘든 것들이었다. 뿐만 아니라 이런 류는 녹음하는데 매우 까다로워 잘못하면 망칠 수 있다. 하지만 서태지의 경우 무난하게 소화한듯 보인다. 물론 외국에서 그만큼의 시간과 좋은 장비, 돈을 투자했는데 이 정도의 퀄리티를 뽑아내지 못한다면 안되지 않나?
앨범의 완성도라는 측면에서는 내 개인적으로 전작 [울트라 맨이야]에 더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사운드 프로덕션상 전작은 절제력과 바운스감이 좋았다. 반면 이번 앨범은 아니다. [필승]의 후속작 정도로 보고 싶다. 아까 내가 이번 앨범을 "하드한 팝"이라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서태지가 바닥이 드러났음을 반증해주는 것
정윤택(뮤지션, "레이니 선" 베이스 겸 건반)

국내 "짱"이라는 사람의 결과물이 겨우 이정도라면 실망스러운 것이다. 녹음 기법으로 보더라도 많이 투자한 만큼의 좋은 내용을 뽑진 못했다. 오히려 1,2집 때의 일렉트로닉적인 시도가 더 좋았다고 여겨진다. 외국에서 오래 있으면서 또한 전작과의 텀이 길었음에도 전혀 노력한 흔적이 보이질 않는다. 이것은 이제 서태지가 바닥이 다 드러났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

명반들과 견주기에는 명백한 한계가
김재만 (뮤지션, "블랙 신드롬" 기타리스트)

전체적으로 (사운드에서) 녹음된 각 악기의 윤곽이 없다.
보통 (메틀이라면) 기타 사운드의 좌우 스테레오 배치가 확연하게 느끼도록 만드는 것이 요즘의 추세인데, 그것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고 의도적인 것인지는 모르지만 사운드의 액티브 감도 없다. 이것은 락 매니아가 아닌 일반적인 사람들이 듣기에 거부감이 없게 하려고 했던 것일까?
믹싱할 때 너무 사운드를 깨끗하게 정리하면 상대적으로 임펙트 있는 스트레이트한 맛은 줄어드는 것이 상식이다. 물론 서태지의 새 앨범이 강력한 메틀 성향이 아니라고 본다면 이런 견해는 부적절할지도 모르지만 메틀 팬들이 바라는 그런 강력한 코어 사운드 또는 메틀 사운드로 치부하기에는 어려운 것 같다.
하드코어식의 리듬 커팅 그리고 스매싱 펌킨스 식의 멜로디 라인, 주변에서는 이런 걸 이모코어라 하던가?
여하튼 서태지의 이번 앨범은 전체적으로 하드코어 스타일이 아니라 사운드가 강해진 스매싱 펌킨스 같이 느껴진다.
음악적인 평가는 같은 뮤지션으로 하기 어렵고, 레코딩 엔지니어링 적인 면으로 본다면 신적인 엔지니러잉은 아닌 것 같다. 훌륭한 명반들하고 견주기는 아직으 한계가 있는 그런 사운드이다.
★★

5. 서태지 앨범 전작 리뷰
이번 7집 이전의 서태지 앨범들은 어떠했을까? 그의 전작에 관한 일반적인 감상문 위주의 리뷰들은 여기저기 많은 매체에 개재된 바 있다. 여기에서는 곡을 녹음하고 사운드 전반을 컨트롤하는 제작자 및 프로듀서의 입장에서 서태지의 앨범들을 분석해보았다.

글/ John Kim (프로듀서겸 엔지니어)

1 집 한국어 음절 특성을 잘살린 랩 구사와 더빙 등으로 랩 매이킹의 새 방법 제시
한국어로는 그 느낌을 살리기 어려웠던 랩을 훌륭히 한국어 음절 특성을 잘 살리고 랩 더빙 방식을 시도하는 등 세련된 랩을 메이킹하여 한국 대중가요 랩 메이킹에 한 방법을 제시한 것과 테크노 드럼 소스와 킥드럼의 세련됨, 리드신스의 적절한 주파수활용, 락음악과 댄스뮤직의 결합 시도 등 그 당시로서는 상당히 세련된 사운드를 들려준 앨범이다. 하지만 곡 형식상의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코드진행 및 베이스라인에서의 문제는 매우 아쉽게 다가온다.

2 집 스래쉬메틀+국악 등등 과감하고 새로운 시도들로 고무
" 서포모어 징크스"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었을까? 아니면 무한한 상상력과 정보습득의 산물이었을까? 이 앨범은 국내 음악팬들이 감히 상상할수도 없었던 과감하고 새로운 음악들로 가득채워져 있었는데 스래쉬 메틀과 국악의 조우를 이뤄낸 서태지의 역작이 아닌가 싶다.
그 당시로서는 시도도 훌륭하고 사운드도 훌륭한 작품이었음에 분명하나 기타솔로 등 몇몇 부분에서의 의혹(?)은 부인할수없는 사실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440KHz의 정확한 피치를 낼수 없는 태평소 같은 국악기와 양악기와의 협연은 위상의 불안정을 가져올수있는 큰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주파수의 큰 충돌없이 모든 소스가 나름대로 선명도가 유지되었다는 것은 평가하고 싶다. 믹싱이라는 측면에선 이 앨범은 많은 노력과 생각의 결과물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3 집 얼터너티브락과 스래쉬 등등 전작보다 진일보한 사운드와 아이템으로 무장
거미줄 같은 통신망이 전국에 깔리고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이 지금처럼 활성화 되기 이전에는 해외 음악에 대한 빠른 정보습득이 힘들었다. 그 당시 일부 뮤지션들 사이에선 "빠른 정보 습득이 바로 경쟁력이다" 라는 생각으로 정보 습득에 열을 올리곤 하였는데 서태지는 그 어느 누구보다 빠른 정보 습득과 실천을 선보인 장본인 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대다수의 음악팬들이 접하지 못했던 여러 해외 음악들을 그의 음악에 접목시키기 시작했는데 물론 바탕은 락이었다. 3집에서는 얼터너티브락과 2집부터 관심을 가져온 스래쉬 메틀을 전면에 내세우며 본격적인 락 음악을 선보이기 시작하는데, 사운드에서도 전작보다는 훨씬 연구한 흔적이 엿보인다. 특히 "발해를 꿈꾸며"에서의 기타 사운드와 "교실이데아"의 안흥찬의 보컬은 당시로서는 세계적인 사운드였음이 확실하다. 그러나 드럼의 마이킹 부분과 보컬 역시 이펙터의 사용이 과다하다는 것이 아쉽다.

4 집 한계의 시작?
락음악적 한계를 느껴서일까? 아니면 그는 락뮤지션이 아닌 철저한 엔터테이너일까? 또는 끊임없는 새로운 장르의 개척정신 때문일까? 여하튼 그는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소개된 적이 없던 갱스터 랩을 전면으로 내세우며 또한번의 도약을 꿈꾸는데 이러한 외국 장르의 도입이 한계에 이를 시점이 이때 즈음이 아닌가 싶다. 샘플의 퀄리티도 그다지 뛰어나지 않고 서태지의 비음섞인 보이스컬러를 적절히 믹스하지도 못한 사운드 역시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나마 "필승"은 그의 정성이 많이 들어간 믹스가 돋보이는 곡이다. 이러한 외국 장르의 도입이 단지 도입과 그의 음악과의 조우에 그치지 말고 그가 스스로 새로운 장르를 만들고 개척해 나갔으면 그의 대한 평가는 더욱 좋아지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5 집 본격 락 뮤지션으로서의 행보를 걷기 시작, 퀄리티도 좋아
서태지가 본격적인 락 뮤지션으로의 행보를 걷기 시작한 이 앨범은 그가 더 이상 정보습득에 혈안이 되어있는 엔터테이너가 아닌 뮤지션으로 자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음악성의 표출을 위해 만든 앨범이라는 확신을 갖게 할 만큼 그 당시로서 훌륭한 사운드를 담고 있다. 곡의 퀄리티도 뛰어나며 곡의 독창성도 엿보이고 기타 및 보이스의 이펙팅도 컴프레서의 어택감이 조금 부족한 점 외에는 훌륭하며 믹스도 몇 곡의 악기 밸런스가 조금 아쉽긴 하나 상당히 잘 믹스된 앨범이라 할 수 있다.

6 집 해외 뮤지션 추종 위주, 독창성 결여
또 다시 독창성이 결여된 해외 뮤지션 추종적 앨범을 만들어 돌아온 서태지.
5 집에서의 행보를 계속 이어가기엔 무리였을까? 그만의 사운드를 확립해 가는 줄로만 알았던 사람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었을 7집으로 돌아온 그. 이제는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해외 뮤지션의 사운드르 닮아가려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분명 사운드나 믹싱은 국내 여타 락 앨범에 비해 뛰어났지만 무엇보다 음악, 사운드 모두가 독창성의 결여가 문제였다. 거의 모든 새로운 해외음반을 인터넷으로 접하고있는 우리들에게 그의 사운드는 그다지 뛰어다나는 인상을 주지 못했고 비교 될 수밖에 없었다. 보컬의 그로울링도 다소 문제점이 보였고 역시 믹스 밸런스 및 저음부의 부족으로 인한 전체 사운드 밸런스의 불안정과 컴프레서의 과다 사용이 보컬의 선명도를 떨어뜨렸다. 전반적으로 사운드의 아쉬움과 시행착오가 엿보이는 앨범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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