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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영화 이것은 서태지가 아니다
매일신문  2009-08-23 15:34:27, 조회 : 595, 추천 : 117

디지털 영화 이것은 서태지가 아니다
출처:매일신문


디지털 영화 이것은 서태지가 아니다  

"도대체 서태지 현상(現象)이 뭐지?"서태지 팬덤을 다룬 다큐멘터리 이것은 서태지가 아니다!(감독 전명산)가 12일 대백프라자 대백예술극장에서 상영된다.
이것은…은 솔로음반 발표를 위해 서태지가 귀국한 2000년 8월29일부터 2002년 2월까지 1년6개월간의 서태지 팬과 그들을 둘러싼 문화적 담론을 다룬 디지털 영화.

6㎜디지털 영화로는 최초로 서울에서 지난 3월 극장개봉됐다.

팬집단을 일컫는 팬덤(Fandom)은 누구의 팬이라는 이유만으로 막강한 결속력을 갖춘 이들이 가진 파급력에 대한 가치있는 화두다.

이것은…은 우리나라에서 팬덤현상의 시초라고 볼 수 있는 서태지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굳이 서태지인 이유는 한국 가요계를 before 서태지 post 서태지로 가르는 데 대한 공감 때문일 것이다).

서태지 컴백이후의 팬, 록마니아들, 일반인들의 인터뷰를 통해 서태지를 둘러싼 논쟁점이 무엇인지, 한국 대중문화의 현주소가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것은…은 한국에서 처음이자 본격적으로 만들어진 팬덤현상에 관한 영상보고서다.

"요즘 스타와 팬들의 관계는 교주와 신도의 시각으로 봐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고향에서 상경해 스타의 집 앞에서 밤새워 진을 치는 팬들은 외부의 시선에 철없는 빠순이들로 치부된 것이 사실.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를 음주운전으로 적발한 경찰서에 욕설전화와 항의 메일로 테러를 벌이거나, 팬클럽간의 상대 스타 깎아내리기는 빠순이에 대해 점잖은 기성세대들은 마음놓고 쯧쯧거릴 수 있었다.

그러나 다큐 이것은…이 팬덤에 보내는 시선은 자기반성적이고 따뜻하며, 다분히 희망적이다.

감독 전명산은 "과거 팬은 스타에게 종속됐지만 이젠 팬클럽 스스로 권리찾기에 나서고 있다.

마침내 팬이 문화적 주체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한다.

그 동안 왜곡되어온 팬덤문화를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이것은…에 등장하는 서태지의 팬들은 서태지의 팬일 수도 있고, 스타열병에 빠져 있는 청소년 팬 전체의 모습일 수도 있다.

때문에 관객들이 왜 서태지를 좋아하는가? 팬덤현상은 긍정적인가? 부정적인가?를 고민할 필요는 없다.

이것은…에서 주인공이나 핵심인물은 없다.

카메라는 전체로서의 팬과 주변을 냉랭하게 훑어갈 뿐이다.

기획사와 TV가 결탁해 생산해낸 아이돌 스타, 반짝 가수들이 쇼프로그램이나 토크쇼에서 퀴즈를 풀고, 개인기로 시청률을 올리는 시대.

붕어(립싱크)가수 개그맨가수들 앞에서 팬들은 이제 더 이상 헤헤거리고 싶지만은 않은 것 같다.

누가? 서태지의 팬들, 또는 대중스타를 따르는 일부 생각있는 팬들이.상영 12일 오후1~7시(3회).

053)422-5501.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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