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청자 운동의 새지평을 열다 - " 태지매니아 광고철회운동"  ]


'SBS 한밤의 티비연예'는 기 제시된 객관적인 자료에서 알수 있듯이 연예인의 정체성을 왜곡하는 프로그램으로서의 고질적 병폐를 안고 있으며 뮤지션 서태지에 대해서도 그 예외를 두지 않았다.   지난달 26일 방영분은 서태지에 대한 불공정 보도가 일정수위를 넘었다는 것이 팬들사이의 중론이었으며 서태지팬사이트 [태지매니아] (www.taijimania.org) 가 선도적으로 한밤에 대한 문제제기를 시작하면서 방법론으로 광고주 사이트 게시판 의견개진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간 한밤 제작진은 지난 8월 박지원 전 문화부장관의 TV 선정성, 폭력성 추방 발언에 따른 후속조치로 SBS 송도균 사장으로부터 '이홍렬의 TV대발견' '기쁜우리토요일' 등과 함께 "방송 전 사전심의를 의무화하고 자체 심의에서 지적된 사항은 방송전 반드시 수정할 것"을 당부받았으나 오히려 자체정화는커녕 8월 9일부터 주 2회 편성으로 늘리면서 선정적 보도가 더욱 심화되었다.   한밤은 해마다 방송사를 담당하는 언론사 기자들로부터 최악의 프로그램으로 뽑히고 최다경고조치 프로그램의 기록도 보유하고 있을뿐 아니라 올해는 여성민우회에서 '전파낭비프로'로 선정되었다.    이처럼 시민단체의 항의, 방송국 사장의 권유, 방송위원회의 경고 등도 한밤 제작진은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프로그램 내용에 개선의지를 갖지 않은 것은 결국 [광고]의 문제일 것이다.  높은 시청률은 광고의 유치에도 유리하고 결국 한밤제작팀은 시청률을 위해서는 욕을 먹더라도 상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식의 안하무인격의 방송제작이 언제까지 가능하리란 것은 안일한 생각이다.

한국방송공사는 방송위원회가 매달 선정하는 공익성 높은 우수 프로그램의 광고를 우선 판매하고, 선정.폭력성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선판매에 제한을 두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광고공사는 또 방송위원회가 빠르면 내년 초부터 시행할 '방송프로그램' 등급제에서 선정,폭력성 프로그램으로 분류되면 광고요금을 상대적으로 낮게 적용할 방침이라고 한다.
이런제도가 시행되려면 과연 어떤 프로가 선정,폭력성 프로그램인가에 대한 평가가 선행되어야하고 기준은 언론,시민단체보다 시청자의 의견이 우선시되어야한다. 이에따라 시청자들은 광고에 무제한적으로 노출되어 있으면서도 아무런 변별력없이 받아들여왔던 그간의 수동적 입장에서 능동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통로를 적극적으로 개척해야 한다.  

지난 11월 7일 각종 일간지에 실린 '서태지팬들, 첫 광고취소 파문' 기사는 이와같은 흐름을 알리는 신호탄으로서 시청자 운동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해주었다.  이번 일은 연예오락프로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인지한 소비자들이 인터넷에서 광고주와 직접 만남으로써 [광고 - 시청률 - 선정,폭력적인 왜곡편파방송]의 고리를 끊는 계기를 마련했다.   광고주는 자사의 광고가 혹여 공익성이 결여된 프로그램으로 인해 기업이미지가 훼손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시청자는 프로그램의 제작방향을 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모범적 사례가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