Ⅲ. MBC 문화방송에 바란다.

한국 대중음악 문화의 선구자인 서태지씨의 팬들은 진정으로 한국대중음악계의 성숙한 발전을 기대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파급효과가 가장 큰 거대 대중문화 매개체인 TV에서의 다양한 음악방송과 양질의 라이브 무대 보장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대중음악 문화발전 기여도에 있어 그동안 TV는 그 맡겨진 책임과 소명에도 불구하고, 제역할을 충분히 해오지 못했습니다. TV가 갖고있는 무한한 가능성의 효용가치를 최대한 살리는 것은 방송사의 몫입니다. 이에 우리는 요구합니다.

1.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개해주십시오.

댄스와 발라드로 획일화된 현 가요프로그램에서 새로운 장르, 새로운 음악을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더그라운드의 경쟁력있는 음악장르를 소개하고, 자질있는 신인발굴에도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2. 각 음악 장르별 전문 인력과 시스템을 완비해주십시오.

립싱크와 생방송 위주의 가요프로그램의 한계를 벗고, 록음악을 보여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를 위해 음악 장르의 전문가(편집, 엔지니어, 비평가 등), 라이브 무대 및 장비, 전문 음악 프로그램 등의 음악 방송 제반 여건을 확립해 주시기 바랍니다.  

3. 록공연 사상 최고의 무대인 서태지 콘서트를 방영해주십시오.

우리나라 록공연 사상 최고의 무대를 연출했던 서태지씨의 콘서트를 방영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열악한 환경적 요건에도 불구하고 서태지 콘서트는 선진적 음악무대의 모든 요건을 충족하는 훌륭한 예입니다. 따라서 TV에서 방송될 수 있는  모범적인 양질의 대표적 음악 프로그램입니다. 이에 시청자로서 당당하게 양질의 방송을 볼 수 있는 권리를 주장하고자 합니다.

4년 7개월만의 컴백 이후 서태지씨의 활동 방식에 대해 현실적인 필요성을 깨닫고 과감한 용단을 내려주셨던 MBC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유연성있는 국내 유일의 앞서가는 방송사로서 훌륭한 선례를 남겨, 대중들에게 올바른 문화방향을 제시해주는 책임의식을 발휘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2001년 1월 31일 '태지매니아' (http://www.taijimania.org)■